2022. 12. 21.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는 첫 행보로 파라그 아그라왈 CEO, 네드 시걸 최고재무책임자(CFO), 비자야 가데 최고법률책임자(CLO) 등 핵심 임원진 3명에게 일괄 해고를 통보했다. 그리고 직원의 75%를 줄이는 계획이 있다고 한다.
이 중 비자야 가데 최고법률책임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계정 정지를 주도한 경영진이며, 인수하게 된다면 트럼프의 계정 정지를 풀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이를 확고하게 행동으로 보여주었다. 다만, 2022년 미국 중간선거 이전까지 이를 허용하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매일 310만 개 이상의 계정과 활동을 분석하여 트위터의 허위 행동을 추적하는 회사인 Bot Sentinel은 10월 27일에서 11월 1일 사이에 약 877,000개의 계정이 비활성화되었고 추가로 497,000개가 정지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평소 수치의 두 배 이상이다. 상당수의 사용자가 플랫폼을 버리고 마스토돈 등의 타 sns로 떠나갔다는 것.
블룸버그는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이후 트위터 플랫폼에서 증오를 부추기는 표현이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네트워크 감염 연구소(Network Contagion Research Institute)는 머스크가 거래를 완료했다고 발표한지 12시간 만에 트위터에서 흑인 비하 용어 사용이 거의 500% 증가 했다고 전했다.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직원을 대량 해고하자 여러 나라의 트위터에서 그동안 자동으로 여겨지던 뉴스 탭 기능이 정지되었고, 트위터 트렌드에서 각종 정치, 사회 관련 키워드가 대량으로 사라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에 각국의 유저들은 "이거 자동 선정이 아니고 수동 선정(조작)이었던 거 아니냐?'' 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트위터 직원들이 지금까지 트랜드나 뉴스 노출 등을 임의로 조작해서 광고 마케팅을 하거나 여론 조작을 시도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후 벌어진 정치 관련 키워드가 트렌드에 다수 올라오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고, 트위터에는 사용자의 위치와 팔로우하는 사람들을 기반으로 맞춤 설정해주는 ‘나를 위한 트렌드’ 기능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조작 여부를 판단하기 힘들다는 반론도 있다. 그리고 만약 조작 의혹이 사실이라면, 현재 트위터를 소유한 일론 머스크가 원한다면 실시간 트렌드에 올라오는 키워드를 선별할 수 있다는 말도 된다. 물론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의 정상화를 원하지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를 조작하고자는 의도는 없다는 입장이다.
직원들이 절반 이상 해고된 후 사라진지 오래였던 수동RT가 돌아오거나 유령 팔로워가 생기는 등 각종 자잘한 버그들이 속출했다. 내부 엔지니어의 말에 따르면 머스크의 요구를 따르느라 사이트 관리는 이미 뒷전인데다, 해고된 사람들 중 상당수가 장기근무자들이라 앞으로 각종 문제에 대응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의 증상은 앞으로 발생할 대형사고의 전조증상이라는 것.
대량 해고로 인한 트위터의 인력 감축과 운영비 절감 등으로 인해 트위터의 보안에도 문제가 발생하였다. 트위터의 2단계 인증이 작동하지 않기 시작한 것이다.
10일 트위터에서 가짜뉴스 방지 등 업무를 맡아 온 신뢰 및 안전 담당 글로벌 책임자 요엘 로스와 마케팅 및 영업 책임자 로빈 휠러가 사표를 내고 퇴사키로 했다. 이 두 사람은 전날 머스크와 함께 광고주 상대 전화회의를 주재하면서 트위터의 향후 계획을 설명했으나, 불과 하루만에 사직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거기다 정보보안최고책임자(CISO) 리아 키스너, 개인정보최고책임자(CPO) 데이미언 키런, 준법감시최고책임자(CCO) 메리앤 포거티도 사표를 냈다.
경영 상황은 머스크 인수 전에도 좋지 않았으나, 머스크가 트위터를 440억 달러(59조 원)에 인수한 이래 더욱 급격히 악화했다. 트위터의 매출 중 90%가 광고에서 나오는데 인수를 계기로 광고주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간데다가, 머스크가 인수 조건으로 회사도 빚을 지도록 했기 때문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위터의 부채는 인수 전에 52억9천만 달러(7조1천100억 원) 수준이었다가 인수 후에 185억 달러(24조9천억 원) 수준으로 급증했다.
머스크는 10일 임직원들과의 전화회의에서 트위터의 현금흐름이 좋지 않다며 파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도 했다고 한다.
트위터 블루가 돈만 내면 인증 마크를 누구나 달 수 있게 되자 오히려 사칭 계정이 더 늘어나 트위터 블루 서비스가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가짜 계정들이 인증마크를 달고 진짜인 척을 한 것. 또 록히드 마틴을 사칭한 계정이 인권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미국,이스라엘,사우디아라비아에 무기를 팔지 않겠다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게다가 대량 해고로 인해 상담인력이 대폭 줄어 컨택이 늦어버린 바람에 대처도 늦었다.
트위터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면서 셀럽(유명인)들의 탈(脫)트위터 행보도 이어지고 있다. NBC방송은 트위터 인수 후 혐오 표현이 더욱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할리우드 연예인을 중심으로 트위터 탈출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주말 총 5500명의 트위터 계약직 근로자 중 약 4400명이 별다른 공지 없이 해고 처리됐다. 이 중에는 특히 트위터의 혐오 발언이나 가짜뉴스 등 유해 콘텐트를 걸러내는 외주 팀이 전부 포함돼 있다.
일론 머스크는 사내 이메일로 고강도 업무가 싫으면 임금 3개월어치를 줄테니 퇴사하라고 통보내렸다. 그러나 예상외로 많은 인원이 퇴사를 결정한거에 당황했는지 회사에 남아달라고 직원 설득에 나선 걸로 파악되었다.
미국 민주당에서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의 무결성과 안전성을 훼손했다면서 연방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촉구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2022년 11월 18일 머스크는 자신의 트윗에 트럼프의 계정 부활 찬반 설문 트윗을 올리고, 11월 20일에는 영구정지를 받았던 트럼프와 유대인 혐오발언 등으로 최근 큰 논란을 낳았던 칸예 웨스트의 정지 계정이 다시 활성화되어 앞으로의 미국 정치계에 어떤 작용을 할지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다만 칸예는 나치 사진을 올리며 논란을 일으키자 다시 영구 정지를 먹였다.
대규모 정리해고가 마무리되어 새로운 인재를 채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2022년 12월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시에 공약이었던 트위터 내부문건들을 공개하였고 , 얼마나 많은 문제들이 있었는지 드러났다. 여론조작은 물론 무고밴과 탄압 등 엄청난 문제들이 있었다. 그러나 일론 머스크 인수 후에는 일관성이 전혀 없는 계정 정지, 다른 의미로의 무고밴과 탄압 사례가 지속적으로 탄생해 또 다른 논란이 생기고 있다.
글자 제한수를 280자에서 4000자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유료 인증 서비스인 트위터 블루도 재출시하였다. 월 구독료는 8달러이며, 앱을 통한 결제를 할 경우에는 수수료 30% 정책으로 인해 월 11달러를 내야된다.
트위터를 제외한 다른 소셜 미디어(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링크를 걸거나 간접적으로 언급하는 것까지 모두 차단 대상이라는 정책을 업데이트 했다. 타 SNS 계정을 홍보하거나 타 SNS 링크를 첨부할시에는 계정을 정지시키겠다고 밝혔으나 워낙 반발이 커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얼마 지나지 않아 해당 정책을 발표한 트윗을 삭제했다.
일론머스크는 트위터 CEO 등극 이후 여러 논란과 잡음이 있던 머스크가 결국 2022년 12월 21일 사임 예고를 발표했다.
I will resign as CEO as soon as I find someone foolish enough to take the job! After that, I will just run the software & servers teams.
CEO 자리를 맡을 만큼 멍청한 사람을 발견하는 즉시 CEO 자리를 사임하겠습니다! 그 후에는 소프트웨어 및 서버 팀을 운영할 것입니다.
그러나 말하는 것을 보면 트위터에서 손을 완전히 떼겠다는 말이 아니라, "멍청한" 얼굴마담을 따로 세우고 뒤에서 트위터를 여전히 자기 마음대로 주무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