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어버이 날엔 부모님들께 맞춤형 취미 관련 선물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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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어버이 날엔 부모님들께 맞춤형 취미 관련 선물 추천


2023. 5. 6.

부모님을 위하여 지정된 날. 대한민국에서는 1956년부터 5월 8일로 지정되었다. 원래는 미국의 어머니의 날(Mother's Day, 5월 둘째주 일요일)이었다. 다만 어린이날과는 달리 공휴일로 정하지 않았다.

미국 문화의 영향을 받아서 생겼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왜냐하면, 처음에 한국도 어버이(Parents')가 아닌 어머니(Mother's)의 날이었으며 단지, 아버지(Father's)의 날이 별도로 없던 시절 아버지들은 어머니들 못지않게 바깥일을 하고 그러는데 그런날에 차별당하고, 찬밥신세라며 불만이 많았고, 아버지에 대한 형평성이 어긋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이는 검정고무신 3기 어머니의 날 편에서도 언급된다.). 그래서 아버지를 포함하기 위해 어버이라는 고어(古語)가 재발굴되었다.

실제로, 아직도 많은 나라들은 어머니의 날과 아버지의 날을 따로 지정하고 있다. 미국에서 아버지의 날은 6월 셋째주 일요일.

이 날하면 가장 생각나는 상징물이 카네이션이다. 이 날 카네이션을 주는 전통은 미국에서 유래했지만 현재의 미국에는 사라졌다. 한국에서는 이 시기가 되면 장사꾼들이 학생들에게 조화 카네이션을 팔아먹는다. 만약 부모님 중 한 분 이상이 사망했다면 영정사진이나 유골함 앞에 꽃을 놓기도 한다. 하얀색 카네이션은 부모님이 돌아가셨다는 뜻, 노란색 카네이션은 '경멸', '실망', '이의제기'라는 부정적인 의미가 담겨 있으니 잘못 선물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하얀색 카네이션은 대부분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신 60~70대 이상에서 수요가 있으며(50~60대 중반까진 부모님 중 1명 (주로 어머니)은 살아있는 경우가 많으며, 심지어 70대에도 살아계시는 경우가 있다. 

부모가 문맹인 경우에는 한글을 깨우칠 수 있도록 한글 교재를, 70대 이상인 경우에는 보행기나 보행보조차 등 노인 용품을 선물하는 경우도 있다. 부모가 스포츠를 즐기는 경우에는 해당 스포츠와 관련된 용품을 선물하기도 한다.

1993년 어버이날에 MBC에서 어머니 나를 다시 사랑해 주세요라는 대만 영화를 더빙해서 방영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 수많은 가정집을 눈물 바다로 만들었고 30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도 기억하는 사람이 많다.

400년 동안 어버이날은 화요일, 금요일, 일요일에 58번, 수요일과 목요일에 57번, 월요일과 토요일에 56번 온다.

이 날이 생일인 사람들은 어린 시절 생일파티를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음력으로 생일을 쇤다. 그리고 대관령 등지에서는 어버이날에 눈이 오는 경우가 있다. 1984년, 2003년, 2022년은 어버이날이 부처님오신날에 겹친다. 어린이날이 금요일이고 부처님오신날에 겹치거나 토요일이고 부처님오신날이 5월 7일 월요일이면 이 날이 어린이날 대체공휴일이 된다.


21세기 어버이날의 풍경


시골에서는 고령화 문제로 어버이날이 어버이들끼리 위로하는 날로 변질되기도 했다. 사실 카네이션보다 현금을 좋아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것은 성인이 되어 직장을 갖게 된 자식의 이야기. 대부분의 청소년은 용돈을 부모에게서 받는데, 그걸 다시 부모에게 드리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경제 성장과 여가시간 증가로 부모 세대가 21세기에 들어 취미를 새로 갖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취미와 관련된 용품을 선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었다. 예를 들어 부모가 골프를 즐긴다면 골프공, 골프 클럽, 골프용 팔토시 등 골프 용품을, 사회인야구를 한다면 야구공이나 야구 글러브 등 야구 장비를, 수영을 즐긴다면 수영복이나 수영모 등 수영 관련 용품을 선물하는 식이다.

외국어 구사 능력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점 등이 알려져 성인의 외국어 학습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인지 외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부모에게 외국어 교재를 선물하는 경우도 있다. 이 때 외국어 교재는 보통 영어 교재를 가장 많이 선물하고, 제2외국어로 한정한다면 일본어나 중국어 교재를 선물하는 경우가 많다.

부모가 기저귀를 차는 경우에는 기저귀를 선물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부모의 몸무게에 따라 중형, 대형, 특대형 중 하나를 선물한다. 만약 부모 중 한쪽만 기저귀를 착용한다면1~2팩, 양쪽 모두가 기저귀를 찬다면 최소 3팩 이상은 필요하다고 한다. 2020~2021년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요양원, 요양병원의 면회가 금지되면서 부모가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 머무르고 있는 자녀들이 선물을 하지 못하는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어버이날을 법정 공휴일로 지정하는 안건이 추진된다고 한다.일각에서는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하나로 합쳐 가족의 날을 만들자는 주장도 펴고 있으며, 종교적 휴일인 크리스마스와 부처님오신날을 근로자의 날과 이 날로 대체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어린이날이 5월 첫째 주 금요일이나 5월 둘째 주 월요일로 바뀌게 되면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겹칠 가능성도 있다. 만약 어린이날을 매년 5월 첫째 금요일로 옮기고 어버이날을 어린이날 이후에 돌아오는 월요일로 옮기면 자연스럽게 금~월 4일 연휴가 생성된다고 한다.

어버이날 노래로 유명한 <어머니의 마음>은 1941년 '조선가곡 현상모집' 당시 서울 경신중학교 교무주임 양주동과 음악주임 이흥렬 선생이 응모하여 당선된 가곡이다.


다른 기념일과 마찬가지로, 좋은 취지의 기념일이 상업적으로 변질된 면이 있다. 실제로 누구는 뭐뭐 해줬대 하면서 자식의 재력을 자랑하는 어버이들이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고아는 물론, 자식을 잃은 어버이들에게도 상대적 박탈감이 생길 수 밖에 없다.


학교에서 어버이날을 맞아, 학생들더러 부모님께 편지를 쓰게 한다. 대체로 학생들의 심리는 초등학교에서 일기장을 쓰던 순간과 같아서, 쓸 말이 없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학생들에게 편지의 양식을 제안해볼 필요가 있다. 글에 서론, 본론, 결론이 있듯, 어버이날 맞이 감사 편지를 인사, 사례, 다짐으로 써볼 것을 권한다. 작성자인 자신을 소개하여 인사 문단을 작성하고, 부모님에게서 고마움을 느낀 사례(예: 어머님, 00할 때 oo해주셔서 감사합니다.)를 쓰고, 이어 다짐을 써서(예: 어디에 내놓아도 자랑할 수 있는, 효자/효녀가 되겠습니다.) 편지를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