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퐁단이란 주로 부부관계에서 돈벌이나 가사 등에서 동일 노동 이상의 업무 편중을 겪거나 배우자에게 경제권을 빼앗겨 취미 생활이나 기호품 구입을 일방적으로 제한 당하는 처지에 놓인 사람을 가리키는 말. 성별과 관계없이 당할 수 있는 일이지만 주로 남편측에서 이런 처우를 당하는 경우가 많아 '퐁퐁남'이라는 단어도 사용된다.
배우자로부터 이러한 피해를 당하며 사는 사람들, 즉 개념 자체는 오래전부터 존재했지만 단어로서 가시화된 것은 2021년이다. 설거지론과 함께 등장하였다.
퐁퐁은 식기 세척 시의 세제나 혹은 설거지를 하는 소리의 의성어를 의미한다. 배우자에게 일방적으로 이용당하는 결혼이 설거지와 성격이 서로 비슷한 점과 더불어 본인이 외벌이를 하는 가운데 배우자는 별다른 직업이 없이 가사를 전담함에도 불구하고 배우자로부터 엄격한 가사 분담을 요구받는 등의 부당한 처우 또한 설거지론과 함께 퐁퐁단이라는 말이 생겨나게 된 배경이다.
부부관계에서 일방의 권리나 발언권이 약한 탓에 어떠한 행위의 제약이나 절약, 여가의 활용 등을 일방적으로 제한당하는 부당한 부부관계과 모두 해당된다. 또한 양자 모두가 엄수한다고 해도 상호 합의가 없는 강요라면 마찬가지의 경우라고 할 수 있다.
현대에는 대상자들이 주로 남성이라는 점, 당사자들의 자조하는 경향과 태연함을 가장하는 태도 탓에 본질이 희석되기 쉽지만 후술할 특징에 해당되는 행위들은 가정폭력에 해당될 수 있는 행위들이다. 실감되지 않는다면 똑같은 행위들을 남편이 배우자에게 행한다고 생각해보자. 과거 견고한 가부장제도 하에 시댁 혹은 남편이 여성에게 행하던 경제적, 정서적 가정폭력들과 그리 다르지 않다.
예외로 배우자가 아예 거동이 불편할 정도의 선천적, 후천적 신체장애를 앓고 있어 다른 배우자가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경우라면 당연히 퐁퐁단이라고 부를 수는 없을 것이다.
- 돈벌이나 가사분담에서 동일 노동 이상의 업무 편중이 있다. 즉 외벌이 임에도 가사 분담을 요구받거나 그 반대인 경우가 해당된다.
- 일방이 단독으로 경제권을 소유하며 용돈을 따로 받아 생활한다. 특히 수입에 비해 적은 용돈을 받는 경우가 그것이다.
- 여가의 활용 혹은 취미생활의 횟수나 시간에 대해 일방적인 제한을 요구받는다.
- 기호품, 기호식품을 구입할 때 배우자의 허락을 구해야 하는 제약이 따른다.
- 배우자의 소비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의 소비생활이 주어진다.
- 외출이나 사교관계에 대해 일방적인 제한을 요구받는다.
이러한 처우를 당하며 부부관계를 유지하는 사람을 조롱하거나 놀리는 여론이 존재하지만 이들 역시 이것이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면서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부당함을 인지한다고 해도 그다지 방도가 없는 경우도 있다.
이미 초기부터 일방적인 제약을 요구받는 부부관계라면 딱히 논리적인 대화로 해결하거나 그것을 수용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님을 의미한다. 이혼을 결단하는 것 역시 큰 어려움이 따른다. 이를테면 재산분할의 문제가 있으며 특히 이미 자녀가 있는 경우에는 주로 아내가 양육권을 가져가므로 쉽게 결단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간혹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자기 스스로 이러한 상황을 농담조로 말하거나 자조하는 경우도 있는 점, 또 그 대상이 주로 남성들이라는 점으로 인해 심각성이 부각되지 않지만 다른 방편이 없어 하는 수 없이 참고사는 사람들도 많으며 엄밀히 말하면 가정내 발언권이나 권리가 약하여 부당한 처우를 받고 사는 가정폭력에 해당하므로 이들은 엄연히 피해자다.
또한 딱히 어느 한쪽의 성별이 이러한 문제를 안고 산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현대에는 주로 남편쪽이 이런 처우를 당하는 경우가 많지만 과거에는 주로 남편이 아내의 취미나 기호품 혹은 외출이나 사교관계에 간섭하여 일방적으로 제한하는 경우도 많았고 현대에도 이러한 경우가 없진 않기 때문이다. 분명한 것은 어느 쪽이건 간에 잘못된 것은 마찬가지다. 하지만 현대에는 남성측이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런 사회현상을 설명하려는 말이기 때문에 과거의 여성차별을 말하는 것은 논점 이탈이다.
설거지론과 함께 대두된 표현이다. 양쪽 다 설거지와 관련되어 있으며 주로 그러한 '설거지식' 결혼을 하게 된 부부 사이에서 각종 폐해가 발생한다는 주장에 힘입어 생겨났다는 공통점이 있다. 물론 일반적인 부부 사이에서도 이러한 문제는 충분히 있을 수 있다. 어디까지나 그럴 확률이 설거지식 결혼에서 더 높다는 것이다. 이를 지칭하는 표현이 최근에 만들어지고 확산되었을 뿐 그 '개념' 자체에 대해서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여러 커뮤니티에서 많은 논의가 있어왔다. 설거지론에서 다뤄지는 설거지 결혼의 피해자가 퐁퐁단이라고 불리는 식으로 말이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