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한국산 고춧가루 수입 금지, 잔류 농약 문제
본문 바로가기

사건.사회.정치.역사.인물

대만, 한국산 고춧가루 수입 금지, 잔류 농약 문제

수입 금지된 한국산 고춧가루

 

대만 위생복리부 식품약물관리서(TFDA)는 한국산 고춧가루에서 과도한 잔류 농약이 검출되었다며 한국 제조업체 3곳의 고춧가루 수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최소 한 달 동안 지속될 예정입니다.

 

대만 중앙통신사(CNA)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지난달 24일까지 수입된 한국산 고춧가루 59개 선적물 중 13개가 대만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만 식약서는 한국 측에 해명을 요구했지만, 대만 측의 시정 조치 요구에 응답하지 않아 수입 중단 결정을 내렸습니다.

 

대만은 이미 지난 2월에도 중국산 고춧가루에서 발암 물질과 농약 성분이 검출되어 수거 조치를 취한 바 있습니다. 당시 중국산 고춧가루에서는 수단색소와 클로르메쿼트 같은 유해 성분이 발견되었고, 이에 따라 대만은 모든 수입 식품에 대해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했습니다. 이는 한 번이라도 규정을 위반하면 즉시 수입 금지 조치를 내리는 강력한 정책입니다.

 

린진푸 TFDA 부서장은 "한국산 고춧가루의 잦은 위반 사례에 대해 한국 측에 해명과 시정 조치를 요구했지만, 이에 대한 응답이 없었다"며 "이번 조치는 소비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수입 중단 조치로 인해 한국산 고춧가루를 수입하던 대만 내 업체들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대만 소비자들 역시 한국산 고춧가루를 대체할 제품을 찾기 위해 다른 수입산 고춧가루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대만 당국은 내년 3월 5일까지 모든 수입 고춧가루에 대해 잔류 농약 및 유해 성분 검사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대만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식품을 제공하고, 수입 식품의 품질을 더욱 철저히 관리할 방침입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 한국의 식품 제조업체들은 수출 제품의 품질 관리를 더욱 강화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한국 측은 이번 문제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하고, 대만 당국과 협력하여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한국산 식품의 신뢰도를 회복하고, 다시 대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