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연체자 610만명 돌파, 잔액 50조원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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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연체자 610만명 돌파, 잔액 50조원 육박

 

대출 연체자 610만명 넘어… 금융시장 위기 신호

 

금융사에서 빌린 돈을 제때 갚지 못한 개인과 자영업자가 610만명을 넘어서며, 이들이 밀린 연체 대출 잔액이 5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체 대출 현황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과 신용정보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0월 말 기준 신용정보원 채권자변동정보 시스템에 등록된 연체 개인 차주 수는 614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연체 건수는 2만1460건, 연체 잔액은 총 49조4441억원에 달했다.

이 시스템에는 은행 대출, 카드론, 현금서비스, 신용카드 거래대금 등 개인 연체 정보가 등록된다. 또한,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 내역도 포함돼 있어 개인의 채무 연체 현황을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카드론 규모 역대 최대 기록

대표적인 서민 금융 수단인 카드론 잔액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4년 11월 기준, 9개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42조2201억원으로, 이는 두 달 전 기록을 경신한 수치다. 이 같은 증가세는 경기 침체와 고금리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카드론은 서민들에게 빠른 자금 조달이 가능한 수단으로 인기를 끌지만, 높은 이자율로 인해 대출자의 상환 부담을 가중시키는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불법 사금융 피해 확대

제도권 금융을 이용하지 못하는 서민들의 불법 사금융 피해도 급증하고 있다. 김현정 의원실이 서민금융진흥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의 불법 사금융 상담 건수는 4만2409건으로, 지난해 연간 상담 건수인 1만130건의 4배를 넘어섰다.

불법 사금융 피해자들은 고리대와 폭력적인 채권 추심 등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와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연체 증가 원인 분석

연체 대출자와 금액의 증가 원인으로는 지속되는 고금리 정책, 경기 침체, 소비 심리 위축 등이 지목된다. 특히, 자영업자들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채무 상환 능력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금융 시장의 안정을 위해 추가적인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서민 대출자들에게는 상환 부담을 줄여줄 제도적 지원이 요구되며, 불법 사금융 피해 방지를 위한 법적 제재 강화도 시급하다.

정부의 대응 방안

정부와 금융당국은 연체 증가와 불법 사금융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서민금융진흥원은 불법 사금융 피해 예방과 상담 지원을 강화하고 있으며, 금융기관들은 대출 상환 조건을 완화하거나 채무 조정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대출자들의 대응 전략

전문가들은 대출자들에게 재정 관리와 관련된 상담 서비스를 적극 활용할 것을 권고한다. 또한, 카드론 등 고금리 대출 이용을 최소화하고, 채무 상환 계획을 철저히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결론

대출 연체 문제와 불법 사금융 피해는 현재 한국 사회가 직면한 심각한 금융 위기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개인과 자영업자들의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부, 금융기관, 그리고 개인 차원의 다각적인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