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테슬라와 알파벳 실적 발표 후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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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금융.경제

미 증시, 테슬라와 알파벳 실적 발표 후 약세

2024년 7월 24일, 뉴욕증시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부진으로 인해 약세를 보이며 거래를 시작했다. 특히 테슬라와 알파벳의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요 기술주에서 강한 매도세가 나타났다.

 

테슬라의 실적 발표는 투자자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 테슬라는 2분기 동안 전년 대비 전체 매출이 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자동차 매출은 같은 기간 동안 7% 줄어들었으며, 주당순이익(EPS)은 0.52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순익 마진 또한 14.4%로, 지난해 동기 대비 4.3%포인트 감소했다. 웰스파고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의 2분기 실적이 '눈부신 성과'를 보여주지 못해 투자자들이 펀더멘털 약화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의 CFO는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유럽연합(EU)의 관세와 최근 미국의 전기차 배터리 관세로 인해 하반기에는 역풍이 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러한 정치 및 관세 리스크는 테슬라의 미래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알파벳 또한 실적 발표 후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사고 있다. 알파벳은 순이익과 매출액이 월가의 기대치를 초과했다고 발표했으나,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의 광고 매출이 월가의 전망치인 89억3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하고 86억6000만 달러에 그쳤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알파벳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다.

 

이날 거래에서 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약세를 보였다. 애플은 1.45%, 마이크로소프트는 1.56% 하락했으며, 엔비디아는 3.67% 떨어졌다. 스위스쿼트 뱅크의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초기 빅테크 실적이 고무적이지 않았다"며, 매그니피센트7(M7) 기업 중 일부가 실적 발표에서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CNBC는 "투자자들은 9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다"며, 금리 인하가 전반적인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준이 9월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은 91.4%로 평가되며, 50bp 인하 가능성은 8.4%로 집계되고 있다.

 

뉴욕증시의 하락은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부진에 크게 영향을 받았으며, 테슬라와 알파벳의 실적 발표가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투자 심리 개선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