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테마주 급등, 포항 유전 발견 가능성에 주식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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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테마주 급등, 포항 유전 발견 가능성에 주식 상승세

경북 포항 영일만 일대에서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되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석유 테마주의 주가가 크게 출렁이고 있습니다. 정부의 발표가 있던 날 주가가 급등한 이후 조정기를 거친 후, 지난 5일에는 미국 액트지오의 비토르 아브레우 박사의 방한 소식으로 인해 다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수급 변동성이 클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지난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석유 테마주로 분류된 동양철관이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동양철관은 석유 수송용 강관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지난 3일과 4일에 이어 5일에도 30% 급등하며 1527원에 마감했습니다.

 

석유와 가스 탐사 시추에 필요한 케이싱과 시멘팅 작업이 진행된다는 소식에 시멘트와 레미콘 테마주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고려시멘트는 5일 상한가를 찍었고, 삼표시멘트는 전일보다 17% 급등했습니다.

 

그러나 변동성도 컸습니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3일 상한가를 기록한 후 4일에는 1%대 상승하며 강보합을 보였고, 5일에는 다시 11% 뛰었습니다. 강관업체 넥스틸은 3일 6% 올랐다가 4일 4% 하락했으며, 5일에는 다시 상한가로 장을 마쳤습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3일 19% 상승했다가 다음 날 10% 떨어졌고, 5일에는 3%대 상승으로 마감했습니다.

 

증권가는 이러한 변동성 확대를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변용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해당 유전이 상업화되기까지는 7~1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경제성 평가 등에서 좌초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로 인해 과도한 단기 주가 급등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성종화 LS증권 연구원은 20%의 성공 확률과 시추 및 생산 일정의 장기성을 감안해야 하며, 개발·생산비에 따른 경제성과 관련 주식의 수혜 연관성 등을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주가 급등 수준은 과도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석유는 자원개발이 아닌 아스팔트와 합성수지 제조업을 영위하는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석유 테마주로 묶여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실제 동해 심해 가스전 프로젝트를 맡는 한국석유공사는 비상장사로, 한국석유와는 관련이 없습니다.

한국ANKOR유전도 우리나라 프로젝트와는 관련이 없는 미국 멕시코만 천해의 앵커 유전에 투자하는 펀드입니다. 이 종목은 3일과 4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가 5일에는 4%대 하락으로 마감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이와 같은 주가 변동성을 염두에 두고, 신중하게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포항 유전의 상업화 가능성과 경제성 평가 등이 확실해지기 전까지는 과도한 기대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