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은 지능의 문제' 라는 말은 본래는 페미니스트들의 선민의식에서 유래한 것으로, 자기들 이외의 사람들이 페미니즘을 '하지 않는 것이 지식이 부족해서 그렇다'라는 식으로 쓰이던 단어이다.
그러나 갈수록 남초 커뮤니티 내에서 페미니스트들을 비하하기 위한 여성혐오적 표현으로 변질되었다.
페미니스트들은 페미니즘에 대한 반대는 인문학적, 사회학적인 지식이 부족한 것이라고 본다. 즉, 전통적인 성역할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부족하다고 여기는 것이다. 좁게 보면 가부장제에 대한 비판이고 넓게 보면 성역할과 관련된 고정관념에 대한 비판이다.
'페미니즘은 지능의 문제'라는 표현은 페미니스트들의 선민의식에서 출발한 용어였다. 원래 정치적 극단주의의 가장 전형적인 특징이 선민의식과 과도한 사명감이다.
그런데 '(고)지능=페미'가 아닌, '(저)지능=페미'라는 식으로, 일각에서 '지능의 문제'라는 의미를 비꼬면서, 최근에는 여성혐오적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페미니즘은 지능의 문제다'를 그대로 사용하거나, '페미는 지능의 문제', '남혐은 지능의 문제', '(페미)탈출은 지능순', '논리가 있으면 페미가 아니다' 등으로 쓰기도 한다. 문장 자체를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관련 단어들을 재조합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보통 앞에 '???: '을 붙이면 아래 항목의 '변질된 의미'로 비꼬는 형태가 된다.
해당 용어가 남초 커뮤니티에서 백래시를 주장하는 의미로 뜻이 변질되었다.
언론인 및 지식인들도 이러한 말을 개요에서 소개한 의미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으며, 실제로 이러한 용어를 직접적으로 사용하거나, 사용하지 않았더라도 그들의 발언 및 기사의 취지에 이러한 인식이 담겨져 있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대한민국에선 한경오의 상근기자 및 시민기자들이 이러한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SNS에선 트위터의 이용자들, 녹색당 등 자칭 신좌파 세력이 이러한 발언들을 자주 하는것을 볼수있다. 운동권 출신 성향의 인물들도 이러한 사고방식에서 비롯되는 발언등을 자주 하는 편이다.
이런 진보 인사들의 교조적인 페미니즘 옹호로 인해 대한민국 진보 세력의 입지가 위태로워진다.
또한 민주화 운동 이후 나타는 진보 여성계열인 한국여성단체연합 같은 경우는 운동권과 같이 활동했기에 상대적으로 노동조합과 연대하는 등 진보적이다. 페미니즘 = 진보좌파로 인식된 이유도 바로 이것이다, 그런데 이들은 신좌파의 흐름 중 하나인 래디컬 페미니즘을 받아들이자마자 어떤 관점에선 보수적인 포지션을 취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실제로 신좌파 정당의 전형적인 예시인 녹색당 소속의 유명한 여성학자 정희진만 해도 '마르크스주의는 백인 남성만을 위한 것', '왜 아이를 국가가 키워야 하는가? 육아에 있어서 국가의 역할보다 남성들의 의식과 태도가 중요하다'등만 아니라, '징병제는 최선의 선택이다', '전시 작전통제권을 한국군이 갖는다는 전제하에 THAAD를 배치해야 한다', '역사교과서를 국정화해야 한다. 그리고 그 교과서는 내가 써야 한다.' 등의 보수 우파가 할 소리를 한 적도 있다. 말 그대로 신좌파의 내부에 있는 마오이즘을 드러낸 대표적인 예시인셈.
그나마 1980~1990년대만 해도 자유주의, 기독교계, 사회주의, 마르크스주의 등 다양한 페미니즘이 공존했고, 서로 사이에 견제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 중 살아남은 쪽은 신좌파계인 래디컬 페미니즘이었고, 결국 이들이 대한민국 여성계의 주류가 되고, 다른 계열은 비주류가 되었다. 그나마 기독교계는 이승만-박정희 정부 때 어느정도 몸집을 불려서 형편이 나은 편이다. 단 이들도 자유한국당에만 영향력을 미칠 뿐이고, 자유한국당의 특성상 영향력이 약하다. 민주-정의-녹색 등 진보-개혁정당 모두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는 진보 성향인 여성인권단체에 비하면 안습이다. 결국 견제가 사라지고 결국 이 사달이 난 것이다.
페미니즘에 대한 좌파 정치권의 입장에 대해 좀 더 덧붙이면, 오히려 강성 좌파일수록, 권위주의 계열인 사회주의 쪽으로 갈수록 페미니즘에 대해선 부정적인 경향을 보인다. 볼셰비키그룹 같은 강성 좌파 운동권에서 페미니즘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는 실정이다.
진보 및 좌파 정치권에서 페미니즘 친화적인 경향을 보이는 노선들은 중도좌파 개량주의/신좌파~중도우파 사회자유주의에 걸쳐 있다. 강성 좌파로 갈수록 페미니즘은 부르주아 사상이라며 배척하는 분위기가 강해진다.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이라는 갈래가 있긴 하지만, 메이저는 아니다. 애초에 경제/정치 이념과 젠더 이념을 섞어서 보려고 하는 것 자체가 무리수이긴 하다. 게다가 이들은 온건적인 자유주의 페미니즘하고도 갈등을 일으켰는데, 이 보다 급진적이고, 자신들과 반대되는 신좌파,마오이즘에서 파생된 래디컬 페미니즘과 갈등을 안 일으키는 게 이상하다.
따라서 북한의 존재로 인해 강성 좌파의 입지가 그만큼 약하고 대체로 중도좌파~중도계열의 포지션을 취하는 사회자유주의가 '진보'의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는 정치지형이 한국 사회에서 형성되어 있다. 물론 정의당이나 녹색당 등지에선 더불어민주당을 우파 자유주의 정당이라고 불리지만, 이는 캐나다, 서유럽이나 정의당, 녹색당 기준이고 미국 같은 곳에선 이들도 중도좌파이다.
이렇다보니 외형상으로는 대부분의 진보 정치세력이 페미니즘 친화적인 것처럼 보이는 것일 뿐이다. 자꾸 선진국의 페미니즘 운운하는데, 선진국에서도 이러한 기존의 보편, 사회적 관점에서 문제를 접근하는 기존 좌파와 사회 문제를 인종, 성별, 성정체성 같은 개인의 정체성 문제로 환원하려는 소위 정체성 정치(identity politics) 신봉자들의 충돌은 이미 2016년 당시 미국 민주당 경선에서 서로 "사해평등적 제국주의자", "버니 브로스" 따위로 부르다가 침몰한 사례가 있는 세계적인 현상이다.
그리고 페미니스트를 비롯한 정체성 정치 진영에선 평시에는 행보를 공유하는 척 하다가도 막상 같은 진영 내 상술한 보편주의적 좌파 담론이 강해지면 "사회주의도 백인 남성의 전유물이다", "노동 운동도 백인 남성의 특권에 기반한 것이다" 따위 소리를 내뱉는건 굳이 한국만의 경우가 아니다.
한국 사회에서의 페미니즘 전반이 (여성인권운동의 시작과 투표권 쟁취의 역사처럼) 남성이 짊어진 군역을 나눠가지며 그만큼의 권리를 주장해나가는 양성평등적인 방향이 아닌 병역 의무에 대한 극렬하고 공격적인 조롱에 더해 자신들의 이익과 권리만을 주장하는 극단적인 레디컬 페미니즘으로 변질되었고 이는 일반 대중들의 부정적 인식으로 이어졌다.
이들 자칭 페미니스트들은 편협하고 아둔한 사고를 엿볼수 있는 반지성주의적인 말투와 반사회적인 방향으로의 강한 행동력과 결집 행위들을 계속해서 보여주었고 그렇게 보편적인 상식을 가진 사람으로써 이해하기 어려운 말투와 행동들이 쌓이고 쌓여 이런 신조어를 고착시키게 되었다. 쉽게 말해 자업자득인 것이다.
아이러니한 것은 지능의 높낮이를 의미하는 표현이 없는 문구라서 완전히 정반대의 의미가 될 수 있고, 그에 따라 어떤 주장을 하더라도 완전히 정반대되는 평가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처음 등장했을 때의 의미로 이 용어를 사용하는 사람의 경우 페미니즘에 반대하는 것을 반지성주의인 것으로 주장하지만, 실제로 반지성주의적 행태를 보여주는 것은 '자칭' 페미니스트들이기 때문. 결국 "(저)지능=페미"의 의미로 변질되어 '지능의 문제'라는 말을 지능이 일반인에 비해 뒤떨어지니까 페미니스트가 된다는 말로 받아들이는 경우만 봐도 알 수 있다.
이들은 주류 정치세력의 푸싱을 받는 상황이라 하더라도 도를 넘은 패악질과 반지성, 반사회적행위들을 자행하며 미러링이란 이름으로 그 모두가 무한정의 면죄부를 지닌 양 행동했고 (이는 서구권에서의 Karens라는 단어와도 일맥상통한다) 역설적이게도 정상적인 여성들의 사회진출행위를 억압하고 방해하는 등 사회 전반에 끼친 해악이 심대하고 깊어 이같은 조롱을 만연하게 받는 사태에까지 이르렀다. 비참하게도 몇 세기 전의 여성 운동은 분명 깨어있고 진취적인 인물들에 의해 시작된 평등 지향적인 운동이었는데 현대에 들어선 난동과 패악질을 일삼는 도적집단으로 전락해버리고 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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