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반도체 업사이클 전망, 외국인이 사들이는 삼성전자와 2차전지주의 엇갈린 운명
1. 외국인 투자의 돌발적인 3조 순매수, 국내 증시 현황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이번 달 초부터 이어진 11거래일 동안 연속적으로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이달 6일에 금지된 공매도 이후,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약 3조337억원어치를 사들였습니다. 금리인상이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14~15일에는 기관 투자자들도 매수에 동참하여 2거래일 동안 1조7208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2. 공매도 금지로 뜨거워진 국내 대장주, 삼성전자에 외국인 집중 매수
이번 순매수에서 특히 두드러진 것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공매도가 금지된 이후 국내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매수한 것입니다. 9거래일 동안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1944억원, 6222억원을 순매수하여, 삼성전자가 이 기간 동안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종목 1위로 떠올랐습니다.
3.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외국인 투자 증가
외국인들이 이번 순매수에 참여한 배경으로는 반도체 업황의 개선에 대한 기대가 작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은 이 기간 동안 SK하이닉스, 주성엔지니어링, 한미반도체 등도 함께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반도체 업사이클 진입을 고려할 때, 올해 4·4분기가 매수 적기"라고 전망하며 글로벌 제조업 경기의 반등과 관련된 긍정적인 신호를 언급했습니다.
4. 2차전지 관련주의 엇갈린 운명, 외국인과 기관의 투자 행태
하지만, 이번 공매도 금지 이후 2차전지 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는 엇갈렸습니다. 기관은 시장 상황 및 종목에 따라 개별적으로 매수하고 있지만, 외국인은 2차전지주를 집중적으로 매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7개가 2차전지주로, 이 중에서 가장 많이 팔린 종목은 포스코홀딩스로 나타났습니다.
5. 외국인의 2차전지주 순매도, 고평가 우려와 전문가의 전망
2차전지주에 대한 외국인의 순매도에 대해서는 고평가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물량의 70% 이상을 차지한 외국인 투자자의 경우 주요 2차전지 소재주가 여전히 고평가란 분석에 숏커버링 대신, 버티기에 들어간 모양새"라며 "향후 2차전지주 하락을 감안하면 롱숏 전략 또는 선물 등으로 상쇄하면서 숏포지션을 유지하는 것이 여러모로 낫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처럼, 국내 증시는 외국인의 투자 행태와 2차전지주에 대한 관심 속에서 다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시장 동향을 지켜보며 투자자들은 신중한 결정을 내리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