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와 서울우유, 가격 오름세 발표"
"원유 가격 상승의 여파, 우유 제품 가격까지 폭등"
한국의 대표적인 유제품 제조사인 빙그레가 바나나맛우유를 비롯한 주요 유제품의 가격을 오는 10월 6일부터 단계적으로 인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러한 가격 조정으로 4분기에는 '밀크플레이션' 현상이 서민의 부담을 가중시킬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빙그레는 대표 가공우유 제품인 바나나맛우유(240㎖)의 편의점 가격을 11월 1일부터 기존 1700원에서 1800원으로 100원(5.9%) 인상할 예정입니다. 대형마트와 유통 채널에서도 10월 6일부터 해당 제품 가격이 순차적으로 오르며, 유통 채널에서 판매되는 빙그레 흰우유 굿모닝우유(900㎖)와 요플레 오리지널은 각각 5.9%와 8.6% 인상될 예정입니다.
빙그레 아이스크림 투게더도 11월 1일부터 편의점 기준 판매가격이 8.9% 오르며, 편의점 외 유통 채널에서는 10월 6일부터 8.3% 인상될 예정입니다. 이러한 조정으로 일반 소매점에서는 가격이 6000원에서 6500원으로 500원(8.3%) 인상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가격 인상은 원유 가격의 상승으로 인한 것으로, 유업계는 낙농가로부터 원유를 공급받아 우유를 생산합니다. 낙농진흥회 이사회는 10월 1일부터 원유 가격을 인상하기로 결정했으며, 이에 따라 원유 기준 가격이 다음 달 1일부터 음용유(흰우유) 기준으로 ℓ당 88원 인상해 1084원이 되며, 가공유는 ℓ당 87원 올라 887원으로 조정됩니다.
유업체 관계자는 "우유 원유 가격의 인상으로 원부자재 가격 인상과 물류비 상승 등 제조 원가가 상승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다만 소비자의 부담을 고려해 인상폭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4분기 이후에는 우유 가격 인상으로 더해져 빵, 과자, 아이스크림 등의 제품 가격까지 연쇄적으로 오르는 '밀크플레이션' 현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업계 관계자는 "업계가 원가 상승 압박을 받을 경우 추가 가격 인상을 할 수 있다"며 "우유를 가공해 만드는 제품들의 가격도 잇달아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서울우유는 오는 10월부터 흰우유 '나100%' 200㎖ 편의점 가격을 1100원에서 1200원으로 9.1% 인상할 예정이며, 300㎖도 1650원에서 150원 오른 1800원으로 조정합니다. 남양유업도 맛있는우유GT를 4.6% 인상하고, 기타 유제품은 평균 7%의 인상을 예고하며, 매일유업은 우유, 가공유, 발효유, 치즈 등에 각각 4~9%의 가격 인상을 시행합니다. 동원F&B에서 생산과 유통하는 덴마크 우유(커피, 초코, 바나나, 딸기)는 11.1%의 인상이 이뤄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