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경찰서 강력계 형사의 죽음과 버닝썬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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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경찰서 강력계 형사의 죽음과 버닝썬 사건


2022. 5. 7.

 

2010년 7월 29일, 서울특별시 강남경찰서 강력반 소속 이용준 형사(당시 만 27세, 순경)가 지역 경찰과 유흥업소간의 유착을 조사하다가 충청북도 영동군의 한 낚시터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사건이다. 경찰은 유족들의 수사 요청에도 불구하고, 그의 죽음을 서둘러 자살로 처리했다. 하지만 타살로 의심되는 정황이 드러나 대대적인 재수사를 진행. 자살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지만, 동시에 타살이라는 명백한 증거도 찾아내지 못하면서 미제사건으로 남은 사건이다. 2019년에도 언론에서 다루었다.



사건이 일어난 날은 뙤약볕이 심하게 내리쬐던 2010년 7월 29일이었다. 충북 영동에 위치한 어느 낚시터에서 낚시꾼 민창식 씨가 남성의 시신 1구를 발견했다. 시신의 신원은 강남경찰서 강력반 소속 이용준 형사. 서울에 집과 직장이 있는 그가 뜬금없이 200km나 떨어진 영동에서 시체로 발견되었으나, 동료 형사들은 서둘러 본 사건을 자살로 종결했다. 본 사건과 관련된 의문을 풀기 위해 그의 마지막 행적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왜 부산으로 가려 했는가?
사실 여부가 의심되는 본 사건 진술에 따르면, 이용준 형사는 7월 26일 저녁에 당시 소속되어 있던 강남경찰서가 아닌 근처 역삼파출소에서 어떤 사건 관련 자료를 복사한 후 동료 형의 집으로 가 동료 형과 함께 밤늦게까지 술을 마셨고 그 형의 집에서 잠을 청했다고 한다. 그런데 술을 많이 마셨는지 늦잠을 자버렸고 형사반장이 그에게 "왜 안 오냐?"고 전화를 했다고 한다. 이용준 형사는 "예, 예. 반장님 죄송합니다." 하면서 지인의 집을 나섰는데 그때 지인은 이 형사가 경찰서로 출근을 하러 간 줄 알았다고 한다. 그런데 조사 결과 이용준 형사는 바로 경찰서로 향한 것이 아니라 당시 조사 중이었던 절도 사건 현장에 가서 현장 사진을 디카로 몇 장 찍은 후 곧장 자신에 집에 들러 바나나로 요기만 하고 다시 집에서 나섰는데, 이때 뜻밖에도 멀리 떨어진 부산으로 가려 했다는 게 드러났다. 이 형사의 자가용 승용차에 부착된 네비게이션에 마지막으로 찍힌 최종 목적지가 부산의 어느 차량 정비 사업소였기 때문이며, 이 형사의 자가용에서는 디카와 절도 사건 현장 사진 그리고 의문의 자료 파일이 발견되었다. 그때가 시신으로 발견되기 이틀 전인 7월 27일이다.

그는 왜 뜬금없이 멀리 부산으로 가려 한 것일까? 부산으로 가던 길에 이 형사는 경부고속도로에서 단독 자차 사고를 내 근처에 있는 충북 영동병원으로 후송되었다. 그런데 이 형사는 병원 응급실에서 갑자기 화장실을 가겠다고 일어나더니 그날로 행방불명이 되었다. 출근한다던 이 형사가 나타나지 않자 그날 강남경찰서 측에서는 실종 신고를 냈고, 이 형사는 29일에 영동의 한 낚시터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도대체 그날 왜 출근하지 않고 부산으로 가려 한 걸까? 병원 응급실에서 간호사들에게 거짓말까지 해 가며 어딜 가려고 했던 것인가? 이 의문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그런데 사실은 이용준 형사가 변사 전에 만나 술을 함께 했다던 그 친한 형이라는 사람은 경찰의 정보원이었고, 또 부산이 고향이었다. 이용준 형사는 그 정보원을 본 사건이 발생하기 얼마 전에 한 차례 만난 뒤, 부산에 있는 또 다른 정보원 1명을 소개받았던 것이다. 이용준 형사는 선천적으로 술을 못 마시는 체질이었다고 하는데, 그런 이용준 형사가 단 한 번 만난 정보원과 양주를 4병이나 함께 마시고, 그 정보원의 집에서 잠을 청했다는 진술의 신빙성에 의구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강력반 X-파일 끝까지 간다 방영분에서 의문점을 어느 정도 해소했다. 사건 발생 12일 전에 이용준 형사의 동료 형사 소개로 위에 나와 있는 정보원인 임 씨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이는 업무상 알게 된 사이로 예전부터 친분은 없었다. 그러던 중, 임 씨는 또 다른 정보원인 박 씨를 소개시켜주었다. 박 씨는 서울에서 사업을 하던 학교 선배가 있었는데 좋은 동생을 소개시켜 준다고 해서 갔고 이용준 형사가 형사라는 것을 알고 소개를 받았다고 한다. 그는 사건 발생 2~3일 전에 이용준 형사와 만났으며 이용준 형사는 부산에 놀러온다고 했었고 박 씨는 자기가 부산 연산동에 사니까 언제든지 내려오라고 했었다고 말했다. 박 씨는 아마 자기를 만나러 간 게 아닐까 생각하고 있었다. 실제로 최종 목적지인 차량 정비소랑 박 씨의 자택 거리가 1km밖에 되지 않았다.



교통사고는 어떻게 발생했는가?
7월 26일에 같이 술을 마셨던 임 씨의 증언은 다음과 같다. 선릉역 인근에서 양주 4병을 이용준 형사와 함께 마셨고 새벽 2~3시경 임 씨의 집에 들어가 잠을 청했다고 한다. 하지만 가족의 말로는 이 형사는 술을 못한다고 한다. 동료 형사도 맥주 한 잔만 해도 이 형사는 얼굴이 빨개졌다고 한다. 술을 못한다고 한 사람이 어떻게 양주 몇 병이나 마셨을까?

사고 차량을 견인한 견인차 기사와 사고 현장에 출동한 순찰대원들도 이 형사에게서 술 냄새는 나지 않았다고 했고 결정적으로 교통사고 직후에 병원 응급실에서 검사한 혈액검사 결과에서는 혈중알코올농도는 0.01% 미만이었다. 이 정도는 검사할 가치조차도 없는 수준이고 보통 0.01%는 넘어야 검사가 가능한 수치라고 한다. 검사수치가 감도 미만이라는 점은 검사에서 검출된 알코올이 전혀 없다는 뜻으로 응급실 도착 시 가장 먼저 하는 검사가 혈액검사라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교통사고 당시에도 이 형사의 몸 속에는 알코올이 전혀 없었다는 말이 된다. 쉽게 말해서 술에 전혀 취하지 않은 상태였다는 말이다.

이 형사가 낸 교통사고는 졸음 운전으로 인해 핸들을 과하게 꺾으면서 생긴 단독 교통사고라고 나와 있다. 하지만 전문가는 단순 사고치고는 상당히 특이하고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고 지적한다. 대개 졸음운전 사고는 대각선으로 한쪽 대각선 부분만 부딪혀 사고가 난 케이스들인데 이 사고는 세 면이 직각으로 부딪혀 파손된 경우이다. 그리고 차량 우측면에 검은색으로 된 부분이 존재하는데 이 검은색 부분은 가드레일으로 부딪혀 생겨난 거라고 보기 힘들다고 한다. 또한 타이어에도 구멍이 나 있는 등의 사고 흔적들이 발견되었는데 전문가는 단독 사고라고 보기 어렵고 뒤에서 오던 차량이 옆면을 고의적으로 부딪히고 빠르게 사라졌을 가능성을 제시했고 가해차량은 전투 범퍼(레저용 차량에 부착되는 보조 범퍼)를 장착한 차량으로 추정했다.



이 형사의 위에서 발견된 약 성분은 무엇인가?

또 하나의 의문점은 이 형사의 위에서 발견된 디펜히드라민이라는 약 성분이었다. 디펜히드라민이란 항히스타민제의 일종으로 중추신경을 억제하는 특성이 있다고 한다. 종합감기약에 들어 있는 성분 중 하나로 이 약을 먹었을 땐 운전은 절대 금물이다! 왜냐하면 중추신경을 억제하여 뇌의 판단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이 형사는 이 약을 언제 먹었을까? 당시 출동했던 구급대원은 이 형사의 반응이 모호했고 말투가 어눌했다고 진술했다. 처음에 생각해 볼 수 있는 건 부산으로 이동하기 전에 집에 잠시 들렀을 때 바나나를 먹었다고 하는데 그 때 감기약을 같이 먹은 건 아닐까?하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부검해 본 결과 바나나는 이미 소화되어 검출되지 않았다. 만일 바나나와 같이 약을 먹었거나 바나나를 먹기 전에 약을 먹었다면 약도 위에서 검출되지 않아야 정상인데 위에 남아있다는 것은 바나나를 먹은 이후에 약을 먹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또 하나의 가능성은 교통사고로 입원한 영동병원에서 처방받았을 가능성이다. 그러나 이 형사는 영동병원에서 오직 링거만 맞았을 뿐 약 같은 건 먹지도 않았다고 한다. 영동병원에서 저수지로 가는 길목에는 약국은 단 1개도 없었다. 저수지 반대편에는 약국이 여러 개 있었지만 그곳 어디에서도 이 형사를 본 사람은 없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도대체 이 형사는 언제 이 약을 처방받았고 언제 이 약을 먹었단 말인가? 만약 자살을 결심했다면 굳이 감기약 따위를 먹을 이유가 있을까? 그리고 이용준 형사의 건강보험 기록에는 본 성분이 들어간 약을 처방받은 이력이 없다고 한다.



이 형사가 정말로 시신이 발견된 곳에서 죽었는가?

이용준 형사가 자살했다고 주장하는 경찰 측과 달리 유가족들은 이 형사가 살해당했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그 근거가 바로 시신이 발견된 장소에 대한 의문점이다. 이용준 형사의 시신이 발견된 낚시터는 영동군의 한 저수지에 딸린 낚시터인데 저수지의 깊이는 어른이 들어갈 경우 고작 허리 위까지밖에 차지 않는 정도라 한다. 다시 말해 이 정도 깊이에서 익사할 가능성은 지극히 희박하다. 하지만 이용준 형사의 시신을 부검한 국과수 측에서는 폐에서 플랑크톤이 발견된 점을 볼 때 익사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후에 이 사건에 대해 방송한 그것이 알고싶다 측에서는 좀 더 정확한 사인을 분석하기 위해 국내의 법의학자와 일본 법의학자들에게 자문을 구했다. 그러자 그들은 부검 결과만으로는 익사의 증거가 될 수 없으며 오히려 물에 빠지기 전에 심장이 멎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즉, 저수지 물에 빠지기 전에 이미 이 형사는 숨진 상태였을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이다. 그 근거는 플랑크톤이 폐에서만 검출됐기 때문이었다. 만약 사람이 살아 있는 상태에서 물에 빠져 죽었다면 물이 기도로만 들어가는 게 아니라 식도로도 들어갈 수 있으므로 위에서도 발견되어야 한다. 그뿐 아니라 외부와 통하지 않는 심장, 간, 비장 등에서도 플랑크톤이 발견될 수 있다. 그런데 이 형사의 경우는 오직 폐에서만 플랑크톤이 나왔다. 이것은 혈액 순환이 이미 멈춘 상태에서 물에 빠졌다는 걸 의미하는 것이다.

거기다 이 형사의 폐에서 검출된 10여 종의 플랑크톤 중 디틸륨(Ditylium)이라는 종은 바다에만 서식하는 종이다. 충청북도 영동은 바다가 없는 내륙이다. 즉, 이 형사가 사망한 곳이 시신이 발견된 충북 영동의 저수지가 아닐 가능성이 더 크다는 걸 암시한다. 그런데 국과수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검사 결과를 옮겨적는 과정에서 오타가 났으며 최종 부검 감정서에서 미처 수정을 하지 못했다."는 실로 어이없는 답변을 늘어놓았다.

만약 이 형사가 자살할 거라 마음먹었다면 전문가는 굳이 주변의 저수지를 선택하지 않고 병원에서 자살했을 거라 봤다. 병원에는 끈이라든가 여러 가지 강구해 볼 수 있는 도구들이 많았고 아니면 건물 위에 올라가서 투신하는 게 더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그리고 보통 저수지에서 사망한 시신들은 빠졌을 때 숨이 막혀 발버둥을 치기 때문에 모래나 수초 등이 신체에 남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형사의 몸에는 그런 것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그리고 또 이 형사의 시신은 저수지 한가운데에서 발견되었는데 이 형사가 병원에서 신고 나온 것으로 보이는 신발이 구석진 바위 밑에서 발견되었다. 한쪽만 발견되었고 남은 한쪽은 찾지 못하였는데 저수지는 유입되는 물의 양도 상당히 적었고 유속도 없기 때문에 실족해서 떠내려갔거나 그럴 가능성도 없어 보인다.



이 형사가 자살했다면 그 동기는 무엇인가?

대개 자살을 결심하는 사람들은 동기가 있기 마련이다. 경찰 측의 발표대로 이용준 형사가 자살했다면 그 동기는 무엇인가? 당시 수사를 맡았던 영동경찰서 측에서는 이용준 형사가 과도한 음주를 한 탓에 지각을 했고 상사의 문책이 올 것을 두려워해 아무 목적도 없이 부산으로 갔다가 설상가상으로 교통사고까지 내어 징계를 받을 것이 두려워 자살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고작 그 정도 이유로 자살까지 결심했다고 보기엔 뭔가가 부자연스럽기 짝이 없다.

더군다나 이 형사 가족들이 부검을 의뢰해 부검을 실시한 결과 목 부분에서 목을 조른 것으로 의심 되어지는 다발성 표피 박탈이 있었고, 전두부와 두정부에서 두피하출혈(정수리쪽 두부 출혈)이 있음을 밝혔다. 목 부분에서 표피 박탈이 있었다는 건 뭔가에 목이 졸렸음을 암시하는 것인데, 이는 이 형사가 익사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경찰 측에서는 만약 이 형사가 교살된 것이라면 울대에 손상이 발견되어야 하는데 울대가 손상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교살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수리 쪽 출혈과 목 주위 다발성 표피 박탈이 살해 전 고문 및 폭행으로 인한 외상으로 추정된다는 견해도 있다.

어찌 되었든 백 번 양보해서 경찰 측의 주장대로 이용준 형사가 상사의 문책을 두려워해 자살했다고 가정해도 이해가 가지 않는 건 또 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순찰대원의 말에 따르면 단독 교통사고의 경우는 아예 접수 자체를 사고 처리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즉, 순찰대원은 이용준 형사가 경찰이라는 것 자체를 모르고 있었으며 후에 이용준 형사가 변사체로 발견된 이후에야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자살을 결정할 만큼 위험한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 형사는 어떻게 그 낚시터로 갔는가?

당시 이 형사가 입원했던 병원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낚시터로 갈 수 있는 교통편은 오직 택시 뿐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영동 지역 택시기사 어느 누구도 이 형사를 태웠다는 사람은 나오지 않았다. 더군다나 그 낚시터는 다소 외진 곳에 있어서 외지인이 걸어서 찾아가기 어려운 곳이며 영동군민이라도 낚시터 근처 마을에 사는 사람이 아니면 그 낚시터의 존재 자체를 아는 경우가 드물었다고 한다. 그런데 외지인인 이 형사가 택시도 타지 않고 걸어서 낚시터까지 갔다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

만약 이 형사가 낚시터에 나타났다면 낚시하러 온 사람들 중에 한 사람이라도 봐야 정상이었다. 이 형사가 실종된 27일에는 7~8명 가량의 낚시꾼들이 왔었다고 하며 28일에는 그보다 2배 이상 많은 18명이 낚시를 하러 왔다고 한다. 그런데 29일에 민창식 씨에 의해 시신이 발견되기 전까지 그 20명이 넘는 낚시꾼 어느 누구도 이 형사의 얼굴을 본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도대체 이용준 형사는 언제 또 어떻게 그 낚시터에 가게 된 것일까? 낚시터에서 자살했다는 사람이 어떻게 어느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고 낚시터에서 자살할 수 있을까?

앞서 말했듯이 낚시터의 수심은 어른이 들어가면 겨우 허리까지 찰 정도로 얕은 곳이었으며 물이 흐르는 방향도 낚시터에서 멀어지는 방향으로 흐른다고 한다. 즉, 다른 곳에서 뛰어내려 익사했다고 해도 낚시터 쪽으로 시신이 이동할 가능성은 사실상 없는 셈이다. 강물이 역류하지 않는 이상. 도대체 이용준 형사는 어디에서 죽음을 맞은 것인가?

저수지 주변과 병원 근처에서 시신 발견 전에 주변을 배회하던 검은색 계통의 중형차인 수상한 차를 목격한 바가 있었다. 그리고 병원에서는 한 택시기사가 이 중형차와 더불어 은색 승합차가 같이 목격되었는데 이 두 차량에 탄 사람들은 서로 교류하던 것처럼 보였다고 한다.

영동군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일반적으로 관광객이 많은 지역이 아니다. 그나마 여름에는 상촌면 물한계곡(물한리)에 피서객이 방문하는 편이나, 사건이 발생한 설계리는 한참 동떨어진 지역이다. 지역 사람들의 눈에 띄었던 것으로 봐서는 좀 의심이 가는 정황일지도 모른다.



결론은

결국 '자살은 아니지만, 타살의 증거도 찾을 수 없다' 면서 내사종결한 사실상 미제사건으로 처리되었다.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의 태도(언론보도 및 시사고발 프로그램 등을 통해 살펴본 결과)가 보편적 상식에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 점이 존재했다는 것은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 따르면 보고 받은 당시에 부검을 진행할 필요도 없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이 말은 경찰은 이미 시신 발견 당시부터 별다른 수사도 없이 자살로 결론을 내렸다는 뜻이 된다. 동료 형사가 실종 후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된 상황에서 자살이 맞으니 부검도 진행할 필요가 없다는 언급을 유가족들에게 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보통 부검은 사인이 확실치 않을 경우 일반인이라도 국과수에서 책임지고 한다. 그러니 형사의 미심치 않은 죽음을 이렇게 처리한 건 의심을 살 수밖에 없는 것.

또 강남경찰서 강력1팀 소속 이용준 형사는 2010년 7월 27일 영동병원에서 나간 이후 시신으로 발견되었는데, 2010년 7월 28일 불상의 남자가 영동병원에 전화해서 "나는 가족이다. 용준이(이용준 형사)는 괜찮다. 무서워서 도망갔다"라는 전화 한 통이 걸려온 사실 등을 살펴볼 때, 이는 이용준 형사의 신변과 관련된 문제를 누군가는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반증한다. 덧붙여 경찰이 이용준 형사의 통신 기록 조회를 하지 않은 점. 의심 가는 참고인들을 용의선상에 놓고 수사하지 않은 채, 미제사건으로 내사 종결한 동료 경찰들의 수사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질 않는다.



유흥업소 관련 수사 중 사망

사망하기 전 지역 경찰과 유흥업소 간의 유착을 수사하던 중이었다. 2019년 벌어진 승리 게이트 역시 경찰과 업소 간의 유착이 의심되는 상황인지라 연관이 깊다고 여겨지는 이 형사의 의문사 사건이 다시 주목받게 되었다.

특히 이용준 형사의 상관이었던 형사과장이 버닝썬 수사의 총책임자였다는 것 또한 주목을 받고 있다. 2019년 버닝썬 게이트에 대한 수사가 이루어지던 당시 강남 경찰서 소속의 엄모 경위는 수사 총책임자인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과 강남경찰서장이 버닝썬 수사 과정에 대한 내사를 가로막기 위해 직권을 남용했다는 내용으로 진정서를 제출하였다. 그런데 초동수사가 엉뚱한 방향으로 진행돼서 이를 내사하려고 했던 엄모 경위를 막았다고 지목된 지능범죄수사대장이 바로 이용준 형사의 상관으로 유가족들에 의하면 처음부터 자살로 단정하고 부검을 하지 말라고 얘기했다고 한다. 버닝썬 수사 총책임자이자 이용준 형사의 상관이었던 형사과장은 경찰을 떠나는데 떠난 직후 대형 로펌에 취직하게 된다.

이러한 일련의 일들로 인해 이 형사가 버닝썬 게이트와 연관되어 타살되었을 가능성이 2019년 3월 새로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