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임이 출시되고 나서 뜬금없이 농림수산성, 농촌진흥청 사이트의 트래픽이 증가하고, 농촌진흥청 사이트는 아예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는 스타듀밸리, 에브리타운 등 다른 농사 게임에서도 없었던 현상이다.
이유인 즉슨, 천수의 사쿠나히메는 전술한 게임들과는 다르게 농사 부분이 상당하게 고증됐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게임들은 수확과 생산 부분에서는 어느 정도 게임적 허용으로 두루뭉술하게 넘어가는 편이었지만, 이 게임은 농사 파트가 미니게임에 그치지 않고 일조량, 평균온도, 잡초/해충에 의한 피해 뿐 아니라 분얼기, 중간낙수 등 농업 전문 어휘까지 적극적으로 이해하고 활용해야 한다. 당연히 농업 같은 건 제대로 해본 적 없는 플레이어에겐 그 자체가 진입장벽이 될 수 밖에 없었다.
그런 와중에 게임을 먼저 접해보고 혼란을 겪었던 일본 게이머들이 농림수산성 홈페이지를 공략 사이트 삼아 찾아보기 시작했고, 실제로 정부 부처에서 제공한 농업 가이드가 전문 어휘에 대한 설명을 제공해 공략에 도움을 주었다. 이 소식이 한국에도 알려지면서 농림축산식품부를 참고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왔고, 실제로 벼농사 가이드가 농촌진흥청에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플레이어들이 여기에 접속해대는 통에 사이트가 일시로 다운되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급기야 홈페이지가 임시점검에 들어갔다.
이 얘길 전해들은 개발자도 놀랐는지, IGN Korea측에 "진짜인지 알 수 없습니다만, 한국에서 저희 게임 때문에 농림부 사이트가 다운되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전 세계 출시를 준비하면서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즐겨주시는 한국 게이머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런 소동 때문에 항간에서는 두덕리 온라인과 엮기도 한다. 그런데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고 시골에 있는 친지에 전화를 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농사직설이나 농가월령가를 찾는 플레이어도 있다. 농림수산성, 농림진흥청 사이트에 있는 것은 현대 기술을 이용한 농사를 전제로 하고 있는지라 작중 농사와 완전히 들어맞지는 않고, 작중 농사와 유사한 방법론은 역시 당대 농사 문서를 찾거나 경험자에게 묻는 것이 더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실 인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기본적인 설명은 대부분 인게임 내에 들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물대기는 타우에몬에게 물어볼 경우, 비료의 경우 소재 아이템 설명에서, 그외 부분에 있어서는 농서에서 설명이 되어 진행하다보면 자연스레 팁을 획득할수 있게 되어있다. 다만 병충해에 대한 설명이 초반부에 전무한데, 중후반부에 도읍과의 교역이 열리면 그때 병충해의 농서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