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버그 대책, 기후 변화로 인한 곤충 출현 증가에 대한 해결 방안
본문 바로가기

일반상식.생활의지혜

러브버그 대책, 기후 변화로 인한 곤충 출현 증가에 대한 해결 방안

러브버그

지난달 서울 도심에 출현했던 '동양 하루살이'가 사라지자 여름철 불청객으로 알려진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가 전국 곳곳에서 출몰하기 시작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온난화로 인해 러브버그의 출현 시기가 점점 앞당겨지고 있다고 경고하며, 지자체에 효과적인 방역 대책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충청권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지난달부터 러브버그가 발견되었습니다. 충북 청주시 흥덕보건소는 러브버그가 대거 발생한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방역을 실시하였습니다. 충주시 또한 잦은 비와 고온으로 인해 러브버그가 증식하자 긴급 방역에 나섰습니다.

 

러브버그는 서울과 수도권에서도 목격되고 있습니다. 서울 양천구의 한 시민은 거리를 걷다가 러브버그를 발견했으며, 해롭지 않지만 징그러운 모습에 불쾌감을 표했습니다. 서울 마포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상인도 벌레가 음식에 내려앉아 하루종일 파리채로 쫓아내야 한다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러브버그의 정식 이름은 '붉은등우단털팔파리'로 성충이 되면 암수가 짝짓기 상태로 다니며 먹이를 먹거나 비행해 '러브버그'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성충의 생존 기간은 3~5일로 매우 짧습니다. 러브버그는 낙엽을 분해해 토양을 비옥하게 하고, 꽃의 수분을 돕는 등 생태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러브버그는 2022년과 2023년에 수도권 서북부 지역에서 6월 중순에 주로 관측되었으나, 올해는 충청 지역에서도 4월 말부터 발견되기 시작해 5월에 대거 등장했습니다. 박현철 부산대학교 환경생태학 교수는 기후가 따뜻해지면서 러브버그의 발생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으며, 발생 밀도도 예전과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동양하루살이와 러브버그 등은 생태계에 도움이 되는 익충이기 때문에 무분별한 방역보다는 주거지 등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방충 활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서울시 시민건강국 감염병관리과는 러브버그는 햇빛에 노출되면 활동력이 저하되어 자연 소멸한다고 설명하며, 끈끈이 트랩 활용, 방충망 보수, 어두운색 옷 입기 등을 대처 방안으로 제시했습니다.

 

기후 변화로 인해 러브버그를 비롯한 다양한 곤충들의 출현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지자체는 효과적인 방역 대책을 마련하고 주민들은 이에 대한 인식을 높여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에 따른 곤충 생태 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러브버그는 여름철 불청객으로 인식되지만, 생태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익충입니다. 기후 변화로 인해 출현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는 상황에서, 무분별한 방역보다는 제한적인 방충 활동이 필요합니다. 주민들은 끈끈이 트랩 활용, 방충망 보수 등 적절한 대처 방법을 통해 러브버그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기후 변화에 따른 곤충 생태 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대응이 중요하며, 지자체와 주민 모두의 노력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