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리아
대한민국 국군에서 장병들에게 급양하는 본격 DIY 햄버거. 어원은 쉽게 짐작할 수 있듯이 군대 + 롯데리아. 군대스리가와 비슷한 센스의 신조어이다.
본래 명칭은 빵식이다. 2글자고 발음이 편해서 그냥 빵식이라고 부르는 부대도 있고, 군대리아, 짬버거, 군대날드, 군대킹, 햄빵 등 별명으로 부르는 부대도 있고 다양하다.
장군, 제독들이나 나이 든 영관급 장교들은 군대리아라고 하면 잘 못 알아듣는다. 물론 병 생활을 거치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병들과 밀접한 생활을 하는 부사관들이나 위관급 장교들은 대개 알고 있으므로 이 쪽은 별 문제가 안될 수도 있다. 종종 빵이 나온다고 해서 빵식, 혹은 개선식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물론 개선식의 경우 군생활 하신 지 오래되신 분들이 많이 쓰시는 용어다. 그래도 요즈음에는 영관급 지휘관들이나 장성급들도 햄버거나 빵이라는 말보다 군대리아라는 식으로 부르기도 한다.
이곳저곳에서 듣다 보니 높으신 분들도 은연중에 알게 된 모양. 다만 그렇다하더라도 군대라는 조직이 워낙 부대별로 끼리끼리 노는 기질이 강하다보니, 일반 병들이 햄빵, 빵식 등으로 부르는 부대도 있다. 이런 곳에서 '군대리아'라는 말을 쓰는 경우는, 막 전입 온 이병이 '아! 이것이 인터넷에서 본 그것이군'이라며 군대리아라고 하는 경우가 끝이다. 보통 이런 부대에서 군대리아 운운하면 짬찌 취급 당하니 주의하자.
아래 문단에 있는 내용들은 각 부대, 복무년도 등에 따라 차이가 존재한다. 전투 퐁듀나 잼빵 항목의 경우, 설명은 병장급의 전유물처럼 적혀있지만, 실제로는 짬 안되는 일이등병들이 저렇게 먹어도 건드리지 않는 부대도 있다. 계란이나 계란후라이도 부대에서 군대리아 나오면 패티나 빵이 모자라는 일은 있어도 계란은 항상 남아돌았던 부대에서 복무했던 사람이 있는가 하면 2년 복무하면서 군대리아에 계란은 구경도 못해본 사람도 있다. 한 달에 배급횟수가 정해져 있어서인가, 일부 부대에서는 유독 군대리아를 짬의 상징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나는 군대리아 ~번 먹었다'던가, '앞으로 군대리아 ~번 먹으면 전역' 등의 예시가 있다.
급양
2020년 기준 월 6회로 연간 72회 배식한다. 일주일에 한 번 또는 두 번 지정된 요일의 아침에 밥 대신 제공된다. 일부 미필자들이 생각하는 특식의 개념이 아니며, 엄밀히 빵은 주식으로, 패티나 속재료는 부식으로 분류한다. 군인들이 군대리아가 나오면 환장한다느니 라는 말은 말이 안된다. 주에 1~2회는 나오기 때문. 선호도도 높지 않다. 부대사정에 따라서 하절기에 빵 등의 빠른 변질로 식중독이 우려된다거나, 평소에 부대원들이 아침식사로 빵이 든든하지 않아서 밥을 선호한다던가 하는 경우는 전일 저녁으로 바꿔서 나오는 경우도 있다.
어째 먹는 이들이 아니라 조리병들이 더욱 반기는 메뉴인데, 이유는 기성품을 데우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물건인지라 평소보다 약 1시간 정도 더 잠을 자거나 훨씬 느긋하게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대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조리병들은 새벽 4시쯤 기상해서 아침 준비를 하는데, 군대리아가 나오는 날은 5시쯤 일어나도 아침 준비에 문제가 없고 더불어 설거지 거리도 많지 않다. 밥을 안 하기 때문에 밥통도 설거지할 필요없고 튀김이나 굽기도 아니라서 기름때 설거지도 적다.
역사
햄버거의 급양 자체는 1983년경 대구 지역의 육군 급양대에서 처음 시도되었다고 한다. 사용된 재료 중 현재의 패티는 없었고 진주햄쏘세지(굵은것) 빗겨 썰은 것 약간, 양배추 잘게 썰은 것, 마요네즈. 계란 후라이 1개, 우유 200ml 1개, 햄버거용 빵 2개로 구성되었다. 가끔은 딸기잼이 보급되었는데 고참들이 병째 챙기는 불상사가 비일비재하였다고 한다. 활동량이 적은 행정부대는 계속 시행되었고 일반 보병부대나 공병부대 등에서는 금방 느끼는 허기로 인해 일부 부대는 부대장 재량에 의해 일반급식으로 대체되기도 했다. 참고로 당시의 급양비는 한끼당 400원 정도. 전군 단위의 빵식은 1994년 시작되었다고 한다.
선대시절 군대를 갔다왔던 기성세대 남성들 중에서 '요즘 젊은애들은 좋겠구만.'이라는 말이 나오게 된 것도 이 때문이었다. 이들 시절에는 군대리아라는 것이 급양대상에 포함되기도 이전이었기 때문.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르기에, 일종의 꼰대기질이 아니라 정말로 과거의 문제많던 군대와 식단을 겪었던 당시보다, 현재의 조금이나마 나아진 군대와 식단이 부러워서 그러는 경우도 있긴 하다.
평가
입소식 하기 전에 높으신 분이 요새 군대에는 햄버거도 나온다고 선동·기만하는데 필요한 도구. MBC의 진짜 사나이에서 맛깔나게 광고를 하는 탓에 미필 및 부녀자와 아이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막상 진짜 군대리아를 보면 엄청난 실망과 배신감을 느낄 수 있으니 현혹되면 절대로 안된다. 그래도 입에 넣으면 비리취급하며 버릴 정도는 아니고 수제햄버거(빵을 튀기지 않고 케첩이 없는)의 다운그레이드 맛으로 보면 된다. 편의점에서 파는 2,000원 언저리의 햄버거보다 수준이 낮은 것은 확실하다.
그런데 사실 입대 후 처음 먹어보면 상당히 맛있게 느껴질 수 있다. 훈련소에서 충격과 공포의 짬밥만 먹다가 오랜만에 빵+패티+잼이라는 보기 드문 먹거리를 접하게 되면 상당수의 훈련병들은 맛을 음미하기 바쁠 것이다. 군대리아 외의 짬밥이 워낙에 맛없기로 악명이 높은데다 훈련소 시기에는 PX에 가는 것도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보니, 귀하디 귀한 빵에 잼, 음료수 등의 단 것이 함께 나오는 군대리아는 짬밥 중에서는 상당히 맛있는 축에 속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익숙해지면 그저 흔하게 볼 수 있는 짬밥에 불과해지게 되며 상병 이상급이 되면 그저 귀찮은 식단에 불과할 뿐이다.
계급이 높아지고 운동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는 짬이 되면, 빵은 버리거나 후임에게 주고, 불고기패티와 치킨패티만 3장씩 가져와서 군대 내에서 px를 이용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배급되는 유일한 단백질 식단이라며 먹기도 한다. 스프와 샐러드를 같이 겸하면 어중간한 메뉴의 일반식보다 맛과 만족도도 상당한 편. 패티가 부족하지 않은 경우라면, 고참들이 많이 가져간다.
하지만 아침식사로 나오는 군대리아는 상대적으로 괜찮은 메뉴다. 군대의 다른 아침메뉴들에 비하면 그래도 조리병들 상태에 상관없이 일정한 맛은 유지가 되는 편이니까. 거기다 원래 밥보다 빵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예비역들에게 물어보면 끔찍한 맛이다는 반응이 대다수지만 군생활 당시의 향수를 느끼는 일부 예비역들은 다시 한번 먹어보고 싶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다. 일단 사회에선 쉽게 볼 수 없는 조합이기도 하고, 실제로 동원훈련을 가보면 식단에 군대리아가 없어서 아쉬워하는 예비역들도 꽤 많다. 일반적으로 생각하기 힘든 오묘한 재료조합 + 자체 조립 가능으로 나오는 독특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기는 있다. 확실히 버거에 잼이랑 샐러드를 넣는다거나 빵을 스프에 찍어먹는다거나 빵푸딩을 만든다거나 하는 건 군대리아가 아니면 볼 수 없는 특징이니까. 사회에서 재료를 구해보더라도 비슷하게는 가능해도 똑같이는 불가능하기도 하다. 아니면 조리병 요리실력에 따라서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짬밥과 달리 조리병 요리실력이 필요없고, 군대의 힘들었던 훈련이나 갈굼같은 것보다는 군대리아가 차라리 좋아서 그러는 걸 수도 있다.
백골부대 신교대처럼 일부 이름있고 빡센 부대는 네임드라 이미지관리가 유독 필요해서 그런지, 군대리아도 비교적 잘 나오는 편에 속한다. 햄이 지나치게 뻑뻑해서 목막혀서 우유나 물없인 도저히 먹기 힘들지만... 그것빼곤 괜찮은 편. 주로 시리얼과 군대리아 조합이 한꺼번에 나온다. 이 역시 규정된 내용이고, 우유가 2개 씩 배식되도록 되어 있다.
군대리아를 먹으면 설사한다?
일요일 아침에 나오는 군대리아와 스프를 같이 먹으면 많은 이들이 설사를 한다.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우선 아침에 나오는 우유도 한 몫을 한다. 우유 때문에 탈이 나는 건 유통기한이나 신선도의 문제가 아니고 상당수의 동양인은 유당불내증을 가지고 있기 때문. 기상 후 얼마 되지 않은 시간에 우유를 먹고 설사를 하는 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군대리아 설사 문제는 빵, 패티, 야채샐러드, 우유, 스프, 잼을 조합해서 먹어본 결과, 보통 빵과 패티와 야채샐러드가 문제라고도 알려져 있는데, 항상 그런 것은 또 아닌 게 문제. 전방 모 부대에서 실험을 해본 결과 어느 바리에이션으로도 설사를 했다는 경험담이 있다. 빵, 우유, 스프 등 유지방이 포함된 음식이 많기 때문인지도. 일단 짬밥이 상당히 저지방식이라 군생활 초반에는 지방을 소화하는 능력이 약해지는데다 알게 모르게 우유에 대한 소화기능이 약한 사람은 많다. 유제품에 대한 소화능력이 좋은 병사들은 군대리아 설사 그런 거 모르고 2년 내내 잘 먹고 사는 사람도 드물지 않다.
하지만 게이트에 서서 출근 차량을 받아야 하는 헌병 특기들은 군대리아를 먹지 않으면 배고파서, 먹으면 출근 차량에 밀려서 화장실을 갈 도리가 없어서 먹을 수도 없고 안 먹을 수도 없으니 죽을 맛이었다는 일화도 있긴 하다.
이런 현상을 두고 일부에서는 군대리아에 설사약을 넣는다는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하지만 전혀 사실무근. 건빵, 맛스타 문서에도 나와있지만 무엇보다도 국방부는 그런 데에 낭비할 돈 따위는 없다. 그나마 건빵/맛스타 정력감퇴제는 장병 통제라는 이유라도 있지 설사약은 그런 것도 없다. 국방부가 일부러 장병들을 설사로 고생시켜 전투력을 떨어뜨릴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군대리아가 1주일에 2번 필수로 편성되어 있는 식단이다 보니 아무리 변비가 오기 쉬운 환경이라도 군대에서 극심한 변비를 겪는 경우는 잘 없다.
그런데 패티를 잘 익혀 조리하는 경우 의외로 설사파동이 일어나지 않는 것은 주목할 점이다. 중요한 것은 패티 속까지 80도 이상으로 가열해 잘 익혀 내놓는 것인데, 이렇게 하면 설사파동이 일어나는 경우가 드물었다는 경험담들이 있다. 패티를 안 먹는 병사들의 경우에 설사문제를 적게 겪었다는 경험담이 많다는 점도 고려해 볼 때, 설사의 주된 원인은 제대로 익혀지지 않은 식재료에서 비롯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한 위키니트의 경험에 의하면 팔팔 끓는 물에 패티를 삶아주는데도 설사가 많이 나왔다. 그래서 간부들이 사비를 각출해서 포대당 한개씩 명절용 팬을 구입해서 패티와 햄버거빵을 팬에 다시 구워주니까 설사가 사라졌다. 그 후에도 계란 후라이를 해먹는 등 유용하게 써먹었다.
그 밖에 확실하게 밝혀진 원인들 중 하나는 바로 군납비리로 인한 저질 빵&저질 패티&저질 야채 등의 문제. 특히 세균이나 곰팡이가 만든 독성물질은, 끓이거나 익혀도 열에 약한 종류의 독소를 제외하면 완전하게 사라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설사 등 식중독 증상을 야기했던 것. '곰팡이가 핀 햄버거빵 납품, 2011년 8,21일 아시아경제' 저질 빵 때문에 한동안 군대리아가 빵 대신 밥이 나와서 장병들이 '라이스버거'라고 불렀던 웃픈 사실이 있다.
푸른거탑에선 이걸 모티브로 한 에피소드가 있었다.
군대리아 패티 맛
누군가의 경험담에 의하면 사실 햄패티는 1997년 말까지는 진짜 맛대가리가 없어서 안 먹고 잔뜩 남아서 그걸 모아서 개밥으로나 줄 정도로 맛이 없었지만 그 후 1998년 즈음 패티 납품업체가 바뀐건지 맛이 좋아져서 반으로 쪼개서 줘도 모자라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2008년부터 주2회 제공이던 군대리아가 월 7회로 바뀌어버렸다. 공군에서는 1995~1997년에는 주 1회 제공, 2004~2008년에는 주 2회 제공이었다. 부대마다 배식 현황은 달랐는데 이건 어떤 끼니에 줄 것인지의 차이였지 횟수의 차이는 아니었다.
2007년경 패티 맛 향상 계획이 있었다. 이때 기존 패티 맛 검사를 했는데, 20개 업체중 정상이나 맛있다고 평가된 패티는 하나도 없었다. 참고로 2007년과 2008년도 쯤에 패티에 김치가 섞인 김치버거가 나온 적이 있었다.
루머에 의하면 치킨패티의 성분이 닭의 머리를 분쇄한 것이라고 한다. 오인용의 구 연예인 지옥에서 무뇌중이 김창후의 그 발언에 겁을 먹고 군대리아를 쓰레기통 속으로 넣는 장면도 있다. 햄버거 포장지의 성분을 보면 계두육이라고 쓰여있는게 있는데. 이는 닭의 머리가 아니라 닭과 콩으로 만든 고기(계 - 닭, 두 - 콩, 육 - 고기)라는 뜻이다. 닭 머리는 사람이 먹는 음식에 사용되지 않으며 소나 돼지의 사료 등에 이용된다.
군대리아와 군납 비리
2011년 4월 12일, 군대리아에 사용되는 패티의 쇠고기 함량이 실제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57%여야 하는 것이 23%가 된 것. 이정도면 분홍 소시지보다도 고기 비율이 적다. 기사에 따르면 군대리아 패티 외에도 군납 식재료의 관리가 엉망이라고 하는데, 어묵에서 쇠붙이나 담배꽁초가 발견된 경우도 있었다고.
2011년 6월에는 쌀빵을 납품하는 군납업체 5곳이 담합하여 입찰가격을 정하고 한곳씩 돌아가며 낙찰받아온 사실이 적발됐다. 입찰 내부조건을 알고 있는 등 정황상 방위사업청 관계자도 가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육군 군대리아
육군훈련소에서는 금요일 저녁과 토요일 점심 식사로 꼬박꼬박 나온다. 취식 인원이 전군 순위권인 육군훈련소의 경우에는 취식인원이 상대적으로 적은 예하부대와 달리 군대리아에 삶은 계란이 함께 나오는데 부숴서 샐러드랑 섞어서 군대리아를 만들면 꽤 맛있다.
야전부대에서는 해당 지역의 보급부대에 따라서 군대리아가 배식되는 요일이 바뀐다. 이유는 육군은 군단과 급양대 단위로 영양사가 배치되어 있고, 그들의 재량이기 때문이다. 현역과 예비역들마다 군대리아 먹었다는 날이 다른 이유가 이 때문. 예를 들어 5군지사 지역의 육군학생군사학교는 교육훈련일인 평일 조식으로 군대리아가 나와서 교육생들의 불만이 높은 상태. 그 날 메뉴에 따라 패티를 2개 준다거나 하는 경우도 있다. 불고기버거, 샐러드버거면 패티 1개에 소스 1개가 나오고 불고기버거, 치킨버거면 패티 2개에 소스 2개가 나오는 식으로.
2014년 2/4분기부터는 빵식 개선식이란 게 생겨서 기존의 불고기버거, 치킨버거, 치즈버거, 샐러드버거와 함께 슬라이스된 햄이 나오는 햄치즈버거, 핫도그빵에 소시지가 나오는 핫도그, 새우 패티를 이용한 새우버거가 추가로 보급된다. 또한 스프 대신 시리얼이 군대리아 나올 때 같이 나오는 추세다. 새우버거는 맥도날드의 그것과는 비교가 되진 않지만 그래도 상당히 두툼한 새우 패티 덕분에 호평이며, 핫도그는 핫도그빵, 허니머스터드소스, 소시지, 시리얼의 부실한 구성 덕분에 악평이 좀 있다.
군대리아의 핫도그는 이렇게 생겼다. 소시지는 롯데에서 나온 소시지인 ‘에센뽀득’과 맛이 비슷하다.
예전에는 소시지도 인당 1개씩, 시리얼도 한국자를 겨우 배식하는 부대가 많았으나, FEBA-A 기준으로 소시지를 인당 2개, 시리얼은 자율배식에 맡길 정도로 먹을만큼 주는 경우가 많다. 소시지를 1개 주는 이유는 급양대 편성 기준보다 식수 인원이 많은 경우이다. 6군단 기준, 소시지 빵식 배분은 인당 빵 2개에 소시지 2개다.
해군 군대리아
대한민국 해군 함정의 경우 1일 3식 외에 따로 제공되는 야간 간식으로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구운 패티와 양상추, 슬라이스된 토마토, 토마토 케첩과 머스타드 소스까지 들어가는 화려한 구성을 자랑한다.
함정은 일단 부식비가 일반 육상보다 더 많이 나오기에 위 같은 것이 가능하다. 이는 두 가지 이유에서인데, 하나는 바다에 떠있는 배 안에서는 즐길거리가 없다시피한 상황이라 먹는 낙이라도 잘 챙겨주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음식문제로 벌어진 해군의 반란이 세계 역사를 뒤바꾸는 계기가 된 사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이후 이런 막장국가 정도가 아닌 이상 어느 나라든 해군의 식사만큼은 후하게 챙겨주게 됐다. 그나마 그 북한조차 해군 함정 승조원 부식은 조선인민군 평균 상위권에 든다.
관할지역 육군 급양대에 청구해 식재료를 타와야 하는 육상과 달리, 함정별로 부식 구입비가 책정된다. 배가 정박하고 있을 때 부식비를 최대한 줄이면 출항하고 나서 부식의 질이 좋아지는 것이다. 그래서 육지에 있을 때는 수병들에게 휴가를 막 주어서 부식비를 아꼈다가 출항 전에 고급 식재료를 잔뜩 사는 배도 있고, 과거엔 조리장 등이 남는 부식비 삥땅치려고 다른 간부들과 작당해 휴가를 남발키도 했으나 요즘엔 엄히 단속하므로 그러진 않는다. 일정 금액은 민간 마트 등에서 살 수 있도록 하는 직구매 제도도 있고, 잠수함은 아예 거의 100% 민간 직구매로 조달한다.
때문에 함정 근무자 대부분은 배에서 흔히 생각하는 군대리아를 먹어볼 기회가 적다. 대신에 더 좋은 것(훈제 오리라든가 족발 등)들을 많이 먹으니 상관없을지도 모른다. 함선에서 나오는 식단은 전적으로 조리장과 보급관/장 혹은 식단 편성 업무를 위임받은 조리장/병 등의 재량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보급관/장의 능력이 부족하거나 조리장이 귀차니즘에 찌들어 있거나 이들이 햄버거 종류를 선호하지 않는다면 얄짤없다. 2년 내내 군대리아의 ㄱ 자도 구경 한 번 못해보고 전역할 수도 있다. 해군 함정부대의 식단은 오로지 조리장과 보급관의 재량이기 때문에 위의 가능성은 없다. 반대로 어디까지나 조리장의 재량이기 때문에 조리장만 잘 만나면 구운 빵에 조리병들이 직접 만든 패티를 넣어 고퀄리티 수제버거를 먹게 되는 경우도 있고, 수병들이 주임원사 등과 상담해 버거 종류의 메뉴 좀 넣어 달라 건의해 이를 편성케 하기도 한다. 다만 주식보다는 위에 언급한 저녁 이후의 야식으로 주로 나오는 편이다.
하지만 함정 근무가 아니라면, 육군 급양대의 부식을 타오므로 육군과 식단이 똑같다. 예외적으로 울릉도(제118조기경보전대) 등 도서지역, 해군 특수전전단, 해군 해난구조전대 등은 함정에 준하는 예산 및 조달 체계를 갖추고 있어 비교적 양질의 식사를 한다.
공군 군대리아
대한민국 공군도 육군과 비슷하게 같은 빵식이 나오지만 납품 업체가 바뀔 때마다 메뉴도 자주 바뀌어서 바리에이션이 넓다. 2017년 11월 기준으로 새우버거, 핫도그(인당 2개), 불고기 버거, 햄치즈 버거가 있다. 시리얼도 나온다. 그러나 모든 군대가 그렇겠지만 공군도 어느 부대를 가느냐 나름이라 전역할 때까지 시리얼은 단 한 번도 구경 못할 수도 있다. 공군의 경우 시리얼이 나오는 부대는 상당히 적다.
공군 복무자에 따르면 인트라넷 내에서도 시리얼 나오는 부대는 극소수였다. 인트라넷상에서 확인된 시리얼 배식 비행단은 하나, 기타 공군부대에서 간헐적으로 나오는 듯. 비단의 특성상 한 비행단에 나오면 병사 천여명 이상이 먹을 수 있으나 그건 어디까지나 급양 관련 부서가 시리얼을 넣기로 결정했을 때 뿐이다. 따라서 어떤 곳에선 시리얼뿐만 아니라 계란 프라이도 나올 수 있다. 시리얼 배식 비행단에서 같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어떤 관제부대에서는 감자튀김이 나온적도 있었다. 다만, 국방부 지침으로 다른 군과 통합된 식사를 배급하도록 한 지시에 따라 2014년 2월 중순 이후로는 대부분 자취를 감출 계획이다. 2014년 중순부터 육군과 동일한 지침 하에 핫도그, 시리얼, 감자튀김이 새로운 메뉴로 지정되었고 몇몇 메뉴가 빠지는 등 이전과 달라졌다. 그런데 위의 이야기는 비행단이나 산재부대들 이야기이고 사령부급으로 올라가면 차원이 다른 군대리아를 볼 수 있다. 현재는 일반 감자튀김과 클링클 컷 감자튀김 2종류가 보급된다.
기타 해병대 군대리아
전.의경의 경우 "표준화된 식단"이라는게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해당 중대 혹은 기동단별로 식단이 다르고 레시피가 다르다는 말이다. 전의경 부대에도 군대리아는 존재하는데 보통 일요일 오전식으로 지급된다. 어떤부대는 군대리아와 비슷하게 만들지만 대체적으로 "패티"는 사용하지 않는편이다. 어떤 괴랄한 부대의 경우에는 전일 밤 행정소대원들이 xx리아 등에서 햄버거를 사다가 취사병에게 인계. 다음날 아침 데워서 콜라와 함께 지급했다는 이야기도 들려온다. 군대리아 여부는 해당 중대 중대장의 입맛에 따라 얼마든지 변경가능. 라면을 좋아하는 중대장이라면 그 부대 주말은 무조건 라면이다.
민간에서의 군대리아
민간에서도 판다. 그런데 저 트럭은 언제부터인지 소리소문없이 폐업한 듯하다.
이렇게 군 홍보용 매체에서 군대리아를 주구장창 밀어준 이후 민간에서도 군대리아를 모티브로 한 상품을 판매하였다. 13년도에 티몬에서 군대리아 100% 재현 기획으로 세트를 판매했다. 판매 페이지의 소개 부분 소개 부분 중간쯤에 앞서 소개했던 군맥과 빵푸딩이 각각 빅대리아, 신군대리아라는 이름으로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MBC 예능 프로그램인 리얼입대 프로젝트 진짜 사나이 덕분에 군대리아의 인지도가 높아져서 편의점에서 '군맥'이란 이름으로 판매를 시작하였다. 최근엔 (아마도)상표권 문제로 군대버거라는 밋밋한 이름으로 나오는듯. 편의점 제품이란 특성상 실제 군대리아처럼 나오진 않고 편의점용 햄버거에 야채 샐러드와 잼을 약간 첨가한 정도이다. 그런데 이 제품의 문구가 재입대하고 싶은 맛! 실제로 가격이 타 햄버거에 비해 적게는 200원부터 많게는 700원가량 저렴한 편이지만 맛도 별로고 타 햄버거의 퀄리티가 상당히 괜찮은 편이라 폐기가 제일 많이 났다고 한다.
직접 만들어서 먹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요리 실력에 따라 양질의 패티와 샐러드, 그리고 필요하면 삶은 계란이 아닌 계란 프라이를 이용할 수 있어 군대에서 먹는 것보다 더 높은 퀄리티를 자랑한다. 군대리아의 컬트성은 달걀, 잼, 수프 등으로 인해 나오는 것이라 잘 만든 군대리아의 경우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한다. 물론 일반 군대식처럼 가공샐러드+삶은 계란으로 먹어도 패티만 양질이면 크게 문제 없이 맛있지만, 문제는 군대에서는 이렇게 못먹어서 그렇지...
상주 상무의 홈구장인 상주 시민 운동장에서는 홈경기가 열릴 때마다 군대리아를 판매한다. 의외로 인기가 높다고 한다.2018시즌에는 어린이날을 기념하여 선착순 300개를 증정한다고 한다.
국방부와 GS25가 손을 잡아 군(軍)모닝 버거 및 군(軍)모닝 주먹밥을 만들었다. 이를 구매하여 격오지 부대에 1,000원을 후원할 수 있다고 하나, 국방부가 후원받는 상황을 납득하지 못하는 네티즌들이 있다.
밀리터리 버거
롯데리아에서 군대리아를 모티브로 한 밀리터리 버거가 2020년 9월 28일 출시되었다. 군대리아에 롯데리아를 비하하는 의미가 담겨있는점을 생각하면 상당한 아이러니... 광고는 이근 대위가 출연해서 가짜 사나이를 패러디했다.
마카로니 샐러드/슬라이스치즈1장/야채 샐러드/피클 3장/빵 2세트/햄패티+미트패티/딸기잼/불고기소스 구성. 마카로니 샐러드는 이제는 없어져버린 가공샐러드의 대체품이며, 야채 샐러드는 가공샐러드 삭제 후 새로 지급되는 생야채 샐러드의 패러디이다. 원조 군대리아와 달리 치킨패티나 새우패티 같은 고급 옵션 따위는 없으며, 일단 빵이라도 큼직했던 원본과 달리 성인 남성 기준으로는 손가락을 쫙 펼치면 딱 손가락길이에 맞는 수준의 작디작은 빵크기를 자랑한다. 당연히 재료 크기도 빵에 맞게 너프되었다. 식판의 경우는 편의점 도시락 용기에도 쓰이는 PET계열로 추정된다. 매장 내에 제공되는 식판은 계란 포장에서 종종 볼 수 있는 흰색 종이 재질이다. 전자레인지에 20초간 데우면 더 맛있다 안내하고 있으나 같이 제공되는 식판은 전자레인지 조리 불가이니 주의할것.
광고를 봐도 상당히 마케팅적으로 실패인데, 빵이 2개인건 여친과 같이 먹으라고 의도한 바로 보이는데 패티가 1개뿐이다. 그래서 혼자서 먹든 둘이서 먹든 빵 1개가 애매하게 남는다. 패티가 한개인 이유는 햄치즈버거와 불고기버거를 만들 수 있게 되어 있기 때문인데, 구성품을 보면 슬라이스햄과 슬라이스치즈를 함께 준다. 이에 따라 실제 공식 사이트에 적힌 레시피는 빵+잼+햄+치즈+샐러드와 빵+잼+패티+소스+샐러드 의 조합, 그리고 빵+잼+치즈+샐러드+햄+패티+소스와 빵+잼의 조합을 안내하고 있다.다만 실제 군 내에서 지급하는 햄치즈버거에도 고기 패티는 없기 때문에 군필들 사이에서는 나름대로 고증이 잘 됐다고 평가한다.
가격은 단품 6,400원, 세트 8,100원이다. 비슷한 구성의 디럭스 브렉퍼스트는 단품 4900원, 커피 포함 5500원으로, 세트가 밀리터리 버거 단품보다 싸다. 뭣보다 구성 대비 가격도 큰 비판을 받는다. 빵크기는 슬라이스 치즈의 가로 길이가 빵의 지름으로 보면 되는데, 패티 역시 매우 얇은 편이라 대부분 혹평 일색. 맛 또한 문제인데 사람에 따라서는 실제 군에서 먹었던것보다 못하단 평도 존재한다.
여담
일부 군인들 사이에서 군대리아는 해당 부대 명칭을 따서 군대리아 ㅇㅇ지점으로 부르고 취사병을 군대리아 직원으로 취사분대장을 군대리아 지점장으로 부른다고 한다. 그리고 급양관을 매니저로 부르고, 국방장관을 군대리아 사장으로 각군 참모총장을 부사장으로 부른다고 한다.
백령도등의 육지와 연결되지 않은 도서 지방은 군대리아가 나오지 않는다. 섬의 자체 생산능력으로는 모든 장병을 먹일만한 햄버거빵을 만들기 힘들어서 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