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 맹견 공격, 8세 소년의 영웅적 행동으로 구해낸 6세 여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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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간 맹견 공격, 8세 소년의 영웅적 행동으로 구해낸 6세 여동생

맹견의 공격을 받고 응급수술에 들어간 릴리언
피해자가 살던 주택

 

미시간주의 한 주택에서 8세 소년이 맹견의 공격을 받아 중상을 입은 6세 여동생을 구한 사건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용기와 사랑으로 가득 찬 형제의 이야기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미시간주에 위치한 할머니 댁 마당에서 릴리언(6)은 이웃집 핏불테리어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핏불테리어는 울타리를 뚫고 들어와 릴리언의 얼굴과 목을 물어뜯었습니다. 이 비극적인 순간을 목격한 릴리언의 8살 오빠 니콜라스는 비명 소리를 듣고 곧바로 동생을 구하기 위해 달려왔습니다.

 

니콜라스는 맹견에 맞서 싸우며 여동생을 구하려 애썼습니다. 어머니 레베카 치트우드는 "아들이 개에게 달려들어 여동생을 떼어내고 할아버지가 도와주러 올 때까지 계속 개를 발로 찼다"고 전했습니다. 치트우드는 이어 "릴리언은 피투성이가 됐다. 딸아이 목에 물린 자국이 여러 개 있었는데, 그중 몇 개는 '목의 동맥을 끊기 직전'이었다"고 위급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릴리언은 미시간 대학 병원으로 급히 이송되어 응급수술을 받았습니다. 가족이 공개한 사진에서 릴리언의 왼쪽 얼굴과 눈은 맹견의 공격으로 인해 깊은 상처를 입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치트우드는 "어린 딸 얼굴에 광범위한 신경 손상이 있었다"며 "병원에서 여러 군데 봉합수술을 받았다. 목에도 여러 군데 물린 자국이 있는데, 그중 일부는 목 동맥을 절단하기 불과 1인치 거리에 있었다. 살아 남은 것이 기적"이라고 전했습니다.

 

영웅적 행동으로 칭찬을 받고 있는 오빠 니콜라스는 "여동생이 물려 죽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고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여동생 릴리언은 "많이 무섭고 아팠지만 오빠가 도와줘서 고맙다"며 "오빠가 도와주지 않았다면 지금쯤 죽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시간 동물 관리국은 릴리언을 공격한 핏불테리어를 안락사 시켰습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 맹견의 위험성과 더불어 가족의 용기와 사랑이 다시 한 번 강조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