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화장실에 '사용 시간 표시 타이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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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화장실에 '사용 시간 표시 타이머' 논란

최근 중국의 여러 매체와 소셜미디어상에 공유된 영상에는 관광명소 윈강석굴에 있는 여자 화장실 칸마다 타이머가 설치돼 있는 모습이 나와 있다.

 

중국에서는 여행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중국 3대 석굴로 유명한 윈강석굴에 여자 화장실에 '사용 시간 표시 타이머'를 설치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노력이 관광객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의 여러 매체와 소셜미디어상에 공유된 영상에는 관광명소 윈강석굴에 있는 여자 화장실 칸마다 타이머가 설치돼 있는 모습이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감시당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여자 화장실 칸막이 위에는 디지털 LED 타이머가 설치돼 있는데, 칸이 비어있으면 '비어 있음'이라는 문구인 '우런’(无人·사람 없음)'이라는 글자가 녹색으로 나오지만, 누군가 사용 중일 때는 문이 잠긴 시간부터 얼마나 지났는지 분·초 단위로 보여준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윈강석굴 관계자는 "방문객 급증에 대처하고자 지난달 1일부터 타이머가 설치됐다"며 "중간에 사람을 내쫓는 것은 불가능하다. 사용 시간을 5분이나 10분으로도 제한하지 않는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중국 SNS인 웨이보 등에서는 여전히 논쟁이 분분합니다. 일부는 "방문객들이 화장실에 앉아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았지만, 반면에는 "차라리 화장실을 더 짓는데 돈을 쓰는 게 낫지 않나"라는 비판적인 목소리도 있습니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 게시된 화장실 타이머 사진과 앱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