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엔데믹 후 항공사 주가 하락 지속
저가항공사(LCC)의 어려움과 원인 분석
항공산업의 경쟁과 경쟁구도 재편 필요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엔데믹 상태로 접어들었지만 항공주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저가항공사(LCC)는 주가 회복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2023년 11월 6일 현재,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진에어(272450)의 주가는 1만1320원으로, 최근 5개월 동안(6월 1일부터 11월 3일까지) 3730원(24.8%) 하락했습니다. 동일한 기간 동안 티웨이항공(091810)과 제주항공(089590)도 각각 20% 이상 하락했습니다. 이날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은 5개월 전 대비 각각 705원(24.0%) 하락한 2230원, 2920원(21.9%) 하락한 1만40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습니다. 에어부산(298690)도 5개월 동안 350원(11.6%) 하락한 267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6월에는 코로나19 위기 경보 수준이 하향 조정되면서 항공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었지만, 7월부터 항공주들은 주가 하락세를 보이며 어려움에 직면했습니다. 현재로서 저가항공사의 주가는 2020년 1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전, 2019년 12월 말의 주가 수준보다 낮습니다.
특히, 에어부산(5일 종가 2670원)과 티웨이항공(5일 종가 2230원)의 주가는 현재 코로나19 확산 이전 주가의 반토막 수준입니다. 2019년 12월 말에 에어부산과 티웨이항공의 주가는 각각 5890원, 5420원이었습니다.
2023년은 항공산업이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전환)을 극복하지 못한 해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저가항공사들은 주로 단거리 노선에 집중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경쟁이 심화되었습니다. 2023년까지 저가항공사의 항공기 대수는 130대에서 148대로 빠르게 확대되었습니다. 그러나 중장기 소비 둔화와 인구 감소로 인해 여객 수요가 감소하면서 경쟁 심화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또한, 유가 상승으로 인해 비용 부담도 증가하였습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6월 1일까지만 70.64달러였지만, 9월 28일에는 95.03달러로 급등하였으며, 11월 2일 현재 종가는 82.46달러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항공사의 주가 반등을 위해 지나친 경쟁을 재편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NH투자증권의 정연승 연구원은 "국내 항공 시장에서 단거리 노선 중심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쟁구도를 재편하고 항공사 간 통폐합을 추진하고 공격적인 항공기 도입을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저가항공사와 항공산업의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시장 변화에 대비하는 노력이 필요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