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의결권 분쟁' 법원 결정은? 임종훈, 주총서 법적 근거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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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의결권 분쟁' 법원 결정은? 임종훈, 주총서 법적 근거 확보

 

한미약품 의결권 분쟁, 법원 결정으로 임종훈 법적 근거 확보

한미약품의 경영권을 둘러싼 의결권 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한미사이언스 대표인 임종훈이 법적 정당성을 인정받으며 의결권 행사에 나설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번 법원의 결정은 한미약품 그룹 내부에서 발생한 경영권 갈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법원, 4자연합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기각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방법원 제31민사부는 지난 3일 한미약품그룹 4자연합(신동국, 송영숙, 임주현, 라데팡스파트너스)이 임종훈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4자연합 측은 오는 19일 예정된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에서 한미사이언스가 보유한 41.42%의 의결권을 임 대표가 독단적으로 행사하지 못하도록 법적 제한을 요청했었다. 그러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이로써 임종훈 대표가 한미사이언스의 의결권을 행사할 법적 근거를 확보하게 되었다.


한미약품 임시 주총: 의결권을 둘러싼 갈등

이번 사건의 시작은 지난달 28일 열린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에서 비롯됐다. 당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되면서 이사회 구성은 형제 측(임종윤·임종훈)과 4자연합 측이 5대 5 동률을 이루게 되었다. 이 같은 팽팽한 구도 속에서 양측의 이해관계가 충돌하며 의결권 행사 문제가 불거진 것이다.

한미사이언스는 4자연합의 요청을 거부하고 주주제안을 통해 한미약품에 이사 해임 및 신규 선임안을 제시했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와 신동국 회장의 해임안이 포함된 이 제안은 오는 19일 열리는 임시 주총에서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법원의 결정과 한미사이언스의 대응

법원이 4자연합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한미사이언스의 입장은 확고해졌다. 임종훈 대표는 한미사이언스의 지분을 바탕으로 한미약품 임시 주총에서 실질적인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되었고, 이는 향후 경영권 향방에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법원의 이번 결정에 대해 **"법적 정당성이 확인된 만큼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안도감을 표했다.


의결권 분쟁의 배경: 한미약품 그룹 경영권 갈등

한미약품 그룹의 경영권을 둘러싼 갈등은 단순히 의결권 행사 문제를 넘어 그룹 내 주도권을 둘러싼 첨예한 대립으로 확대되고 있다. 형제 간 대립과 4자연합의 견제가 겹치면서 한미약품의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한미약품은 국내 대표적인 제약사로 자리매김한 만큼 경영권 분쟁이 단기적으로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주주들의 불안감이 커질 경우 주가 하락 및 투자자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향후 전망: 주총에서의 주요 안건

오는 19일 열릴 한미약품 임시 주총에서는 다음과 같은 주요 안건이 논의될 예정이다.

  1. 이사 해임안: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및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해임 여부
  2. 신규 이사 선임안: 박준석 한미사이언스 부사장, 장영길 한미정밀화학 대표의 신규 이사 선임

이번 주총 결과에 따라 한미약품 그룹의 경영권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임종훈 대표가 법적 근거를 확보한 만큼 형제 측의 영향력이 더욱 강화될지, 4자연합이 반격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결론: 경영권 분쟁 속 불확실성 해소될까?

한미약품의 의결권 분쟁은 법원의 이번 결정으로 한 차례 고비를 넘겼다. 임종훈 대표가 법적 정당성을 바탕으로 의결권을 행사하게 되면서 경영권 갈등의 흐름은 형제 측에 유리하게 돌아가는 모습이다.

그러나 4자연합의 추가 법적 대응 가능성과 주총 결과에 따라 또 다른 국면이 펼쳐질 수도 있다. 한미약품 주주들과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주총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경영권 갈등이 한미약품의 지속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