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금리 연일 상승, 기업어음 조달 어려워진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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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금융.경제

CP금리 연일 상승, 기업어음 조달 어려워진 현실

1. "연말 결산 앞둔 기업들 CP 금리 상승 우려"
2. "CP 금리, 추석 연휴와 한글날 휴일에도 상승"
3. "증권가 CP 투자 상황, 랩어카운트와 신탁 영향"

cp 금리상승


단기자금시장 불균형, CP 금리 최근 2개월간 상승 지속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에 따른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단기자금시장의 한 지표로 꼽히는 기업어음(CP) 금리가 최근 크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기업어음은 기업들이 단기 자금을 조달하는 주요 수단 중 하나로, 연말을 앞두고 이 금리의 상승이 경제 상황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금융투자협회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달 초에는 CP 91일물 금리가 3.990%로 기록되었으나, 이달 27일을 기준으로 4.290%까지 상승하며 약 두 달 동안 30bp(1bp=0.0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특히 이달은 추석 연휴와 한글날 등 휴일이 많았기 때문에, CP 금리가 거의 매일 1∼2bp씩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동일한 단기물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지난 달에 10bp 이상 상승했지만, 이달 6일부터는 3.820%를 유지하고 있어 CP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CP 금리 상승에 대해서는 증권가에서는 증권사의 랩어카운트와 특정금전신탁(신탁)이 개점 휴업 상태로 수요가 급감하며 금리가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랩어카운트와 신탁 계좌는 장기채권과 CP 등에 편입·운용하는 '만기 미스매칭' 전략을 활용했으나, 지난해 금리 상승과 강원 레고랜드발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로 인해 손실을 입은 증권사들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자전거래를 시도한 의혹이 불거져 금융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랩·신탁이 휴업 상태에 있습니다.

또한, 미국 국채 금리 급등으로 인해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CP를 발행해 수급 불균형을 가져온 영향도 있습니다. 기업들은 CP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는데, CP 금리 상승은 자금 조달 비용 증가로 이어집니다.

물론, 장기적으로 CP금리 상승으로 인한 유동성 경색이 나타날 가능성은 적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한국은행 총재 이창용은 CP 시장은 발행시장 위주로 다양한 주체가 발행하기 때문에 과거와 다르게 시장금리가 올라가더라도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들은 자금 조달에 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금융시장의 안정성과 향후 경제 동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주시하며 경제 전망 및 정책 결정에 대한 신중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