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25일 오전 11시 16분경부터 오후 12시 2분까지 약 1시간 동안 KT 통신망의 원인불명 장애로 전국 모든 인터넷, 일부의 유무선 전화가 마비된 사건이다.
타 통신사인 SKT, SKB나 LG U+ 사용자 또한 인터넷과 유선 전화 이용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아, KT가 관리 운영하는 전국의 모든 통신망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볼 수 있다.
사내 인프라 망으로 KT를 사용하는 인터넷 사업자들의 도메인 접속에 어려움을 겪어 인터넷 사용자들의 피해 경위 파악이 제대로 되지 못했다. 일부 KT 망을 사용하는 학교에서는 나이스 업무처리, 온라인 수업에도 차질을 겪었다. 이로 인해 수업이 조기종료되기도 했다. 중간고사 기간인 대학교에서는 시험 도중 인터넷 장애가 발생하는 등의 차질이 생겼다. 또한 KT의 인터넷을 사용하는 식당과 마트, 자판기 등도 카드 결제가 막혔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심지어 일부 예술고등학교는 사건 당일이 실기 시험 날이었다.
전국 버스 터미널, 기차역 등의 무인 발권기가 먹통이 되면서 유인 매표소로 사람들이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매표소에서 사용하는 예발권 시스템도 결국엔 인터넷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발권 지연을 근본적으로 피할 순 없었다. 시내버스 시간 안내 시스템도 터지면서, 도착 예정 버스를 볼 수 없었으며 한국철도공사가 관할하는 일부 전철역에서는 열차진입안내방송이 나오지 않았다. 또한 지하철 물품보관함도 KT 통신망을 사용하기 때문에 열리지 않았다.
일부 버스의 교통카드 인식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카드를 다시 대주세요'와 같은 알림음이 났으며 일부 노선의 공공 와이파이 또한 먹통이었다.
인터넷 뱅킹, 증권, 암호화폐 등 금융 거래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특히 개인뿐만 아닌 기관 거래에도 문제가 생겼기 때문에 피해 금액이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NEXON 등 일부 게임회사들의 게임 역시 갑자기 접속이 끊겼다. 리그 오브 레전드도 마찬가지로 일부 유저들의 접속이 끊겼다.
유튜브 한국 지역의 통신망 역시 KT망 일부를 사용하기 때문에,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도 많은 문제가 있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의 경기도지사 사퇴 기자회견 중계가 중간에 끊어져버렸는데, KT통신망으로 해당 기자회견 중계를 하던 방송사들도 방송에 차질이 있었다.
112와 119 등 국가 재난 상황에서도 기본적으로 기능해야 할 경찰서와 소방서, 병원, 군부대까지 먹통이 되어, 과거 국영 한국통신 시절부터 민영화된 지금도 국가기간시설인 통신망을 맡고 있는 중요 기관에 대한 안전성이 부각되고 있다.
KT망을 쓰는 엠엘비파크도 접속이 불가능하였다. 장애시간이었던 11시 16분부터 11시 57분까지 게시글이 올라오지 않았다.
인터넷뿐만 아니라 휴대폰 통화 또한 장애를 겪는 사례가 많았다. 통화가 아예 연결되지 않거나, 연결되더라도 20초 안에 콜드랍이 발생했다.
특이하게도 kt의 인터넷망을 사용하는 올레 TV는 정상적인 사용이 가능했다.
당초 KT는 이번 인터넷 먹통 사건에 대해 대규모 DDoS 공격으로 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이 사이버수사대를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해 피해 경위와 규모 파악에 대한 수사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범죄 사실 발견 시 소환 전 조사도 병행할 것이라 한다.
그러나 12시 54분 이후 원인 불명으로 입장을 바꿨다. 13시 11분발 기사에 따르면,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접수된 디도스 공격 신고가 없다고 밝혔다. 13시 14분발 기사에 따르면, 과기부가 KT통신 장애 원인은 디도스 공격이 아니라 KT측의 서비스 장애라고 밝혔다. 이게 정말 디도스 공격에 의한 피해였다면 국가 단위의 대규모 디도스 공격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차원의 문제가 된다. SKT의 일부 망도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주요 회선이 경유하는 AWS의 과부하가 원인이라고 추측하는 사람도 있다.
KT가 당일 12시 2분경 모든 인터넷 망을 복구했다고 밝혔으며, 현재 사건의 경위 파악에 힘쓰고 있다 밝혔다. 다만 발표와는 달리 즉시복구는 아니었던 듯하다. 복구 시점에 사이트에는 접근이 가능했고 카카오톡 알림이 오는 등 완전히 복구된 듯 보였으나 인터넷이 갑자기 불안정해지거나 여전히 네이버, 다음 등 대부분 사이트가 접속 불가능하고 카톡 전송 또한 되지 않는 상태였다. 발표와 달리 정작 완전 복구는 복구 발표 43분이 지난 12시 45분경에나 이루어졌다.
케이티망을 사용하는 결제 서비스는 아직 복구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당초 KT가 인터넷 장애의 원인을 디도스 공격이라고 주장했던 것으로 인해 북한, 중국, 러시아, 이란 등 반서방 진영의 디도스 공격 의혹도 제기되고 있으나, 상술한 대로 그냥 서버장애였다는 의견도 있으며 KT 역시 디도스 공격에서 원인불명으로 입장을 바꾼 만큼 추후 KT 측의 자체 조사 결과와 경찰, 검찰, 국정원 등의 수사기관들의 조사 결과가 나오기 이전까지 사태의 구체적 원인은 밝혀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물론 사태가 막 수습된 시점인 현재로서는 이렇다할 증거도 없는 상황이고, 월요일 오전 11시부터 정오에 이르는 시간대가 많은 사업체들과 금융 시장이 주말 휴일 동안 쌓인 업무를 처리하고 영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등 나름 중요한 시간대이기는 하지만 공격의 규모에 대비해서는 큰 타격을 입히기는 어려운 시간대이고, 그렇기 때문에 국가 전산망 공격이 얻어낼 수 있는 효과, 즉 국가 기관이 공격으로 얻어낼 구체적 이득도 불확실하기 때문에 국가 단위의 공격이라 판단하기에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KT 인터넷 장애가 발생하자, LG U+측은 일부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넷 가입유도 문자를 보냈다. 주장에 따르면 자사 인터넷은 자사 광대역 망을 이용해서 인터넷 멈춤현상이 타사에 비해 드물다고 한다. 다만 이용자들의 반응은 화웨이 장비를 쓴다거나, 이전에 발생했던 LG 망 장애 등의 사례를 들어 그리 호의적이지 않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