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양궁대표팀을 이끌고 2024 파리올림픽에 나선 백웅기 감독이 프랑스 현지에서 갑작스러운 '경질 통보'를 받았다. 인도올림픽위원회(IOA)는 파리에서 백 감독에게 대표팀 지휘를 맡을 필요가 없다며 귀국을 지시했다.
백웅기 감독은 경기장과 선수촌 출입을 위한 AD 카드 발급을 기다리던 중 이 통보를 받았다. IOA는 양궁대표팀 코치진에게 할당된 AD 카드가 4장뿐인데, 파리에 도착한 코치가 5명이어서 백 감독을 현장 코치진에서 제외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백 감독은 "부실하고 성급한 행정"이라고 분노했다.
백웅기 감독은 이번 경질 통보에 대해 깊은 실망감을 표명했다. 그는 "난 파리 올림픽을 위해 선수들을 훈련하는 계약을 했으나, 중요한 시점에 감독직에서 물러나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왜 굳이 돈을 들여 한국인 감독을 선임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백웅기 감독은 2012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대표팀을 이끌며 금메달 2개를 획득한 바 있다. 이러한 경력을 바탕으로 인도 대표팀을 이끌고 파리올림픽에 참가한 그는 이번 경질 통보로 인해 커다란 실망감을 안고 있다.
백 감독은 한국 양궁팀과 인도 양궁팀의 실력을 비교하며 "한국 선수들은 매우 강하다. 한국과 인도가 결승에서 만나면 인도가 질 가능성이 90%"라고 말했다. 또한 "내가 코치석에 들어가면 한국 선수들은 더 긴장하고 부담감을 느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웅기 감독은 인도로 돌아간 후 곧바로 한국으로 귀국할 계획을 밝혔다. 그는 "인도에서의 감독직이 이번 올림픽으로 끝나게 되어 아쉽다"면서도 "앞으로도 양궁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IOA는 백웅기 감독의 경질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인도의 스포츠 행정에 대한 비판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많은 이들이 IOA의 부실한 행정 처리와 경질 결정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국제 사회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많은 스포츠 전문가들이 백웅기 감독의 경질이 인도 양궁팀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또한 한국에서도 이번 사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백웅기 감독의 갑작스러운 경질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중요한 시기에 이러한 결정이 내려진 것은 인도 양궁팀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앞으로 IOA의 대응과 백웅기 감독의 향후 행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