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대에 재학중인 학생이 자신의 우울증 등을 호소하는 글을 올렸다가 악플이 달리면서 고통에 시달리다가 결국 극단적 선택을 했다.
에브리타임은 학교마다 차이점은 존재해도 대부분 자유게시판, 비밀게시판과 같은 공간이 있고 무엇이든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는 공간이다. 자신의 우울증을 커뮤니티에 호소하는 것또한 자유이며 누가봐도 전혀 비판받을 행동이 아님에는 분명하다. 문제점이라면 본인의 비뚤어진 심성을 익명을 무기로 삼아 이유없이 아무나 타겟으로 잡고 선을 넘는 행위를 저지르는 인물들일 것이다.
안타깝지만 서울여대의 에타가 그러했던 것처럼 다른 학교의 에타에서도 이러한 악플러들의 행태가 흔하게 벌어지고 있다. 모 대학교의 에타에선 서울여대의 사건을 보며 '자살하는 인간보면 정말 이해가 안간다', '에타는 원래 이런 곳인데 왜 우울증을 호소해서 약점을 잡히냐'와 같은 댓글로 피해자를 비방하고 익명의 가해자들을 두둔하는 모습을 보여 충격을 주기도 했다.
자기 대학의 에브리타임이 순기능을 상실해가고 있다고 판단이 되면 자신의 우울증, 불안한 심리를 에브리타임에 호소하는 것을 지양하고 즉시 커뮤니티 이용을 끊을 것을 당부한다. 기분 안좋을 때 들어가면 더욱 안좋아지는 곳이 에브리타임이다. 소수의 선한 인물들이 당신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주고 같은 소속에 속해있어 공감대가 있고 자신의 고민에 가끔씩 명쾌한 답을 줄지는 몰라도 그것이 절대 에브리타임에 신뢰를 쌓을 근거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그렇게 에타에 자신을 의지하기 시작한 인물을 예상치도 못한 순간에 더욱 나락으로 떨어트릴 위험이 존재한다. 에브리타임은 같은 대학이라도 결국 수 많은 사람들이 익명으로 이용하는 만큼 모두가 선한 인물로 행동하지 않는다. 당신이 에타를 이용하는 동안 그런 인물을 마주하지 않을 확률은 0에 가깝단 걸 알아두길 바란다.
원천적인 잘못은 당연히 악플러와 분탕충에게 있지만 에브리타임이 당신을 그들로부터 보호하려는 태도는 소극적이다. 차라리 애초부터 자기자신을 그런 공간 속에 내몰지 말고 그런 곳에 구속되지 않고자 노력하는 것이 자기 자신을 보호하고 자기자신을 한층 더 나은 인물로 발전하기 위한 더 현명한 방법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