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 알고보니 철분의 왕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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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금치 알고보니 철분의 왕이 아니다?

시금치 하면 떠오르는 대표 캐릭터로 뽀빠이가 있다. 이 만화 덕분에 먹으면 초사이어인처럼 파워업이 되면서 힘이 솟는 마법의 식물 취급을 받기도 했다. 영양이 풍부한 건 사실이지만 과장된 면이 있는 식재료다. 뽀빠이가 시금치를 먹으면 힘이 강해진다는 설정에는 비화가 있다. 당시 작가가 뭐 괜찮은 식품이 없나 하고 영양 정보가 실린 서적을 뒤적거리다가 '시금치에 철분이 대량 포함되어있군!' 하고는 시금치를 택한 것이다.

하지만 사실 시금치의 철분 함유량은 다른 채소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는 스위스의 생리학자가 말린 시금치에서 추출한 철분의 함유비를 다른 많은 채소들처럼 수분이 90% 이상을 차지하는 싱싱한 시금치에 적용을 한 결과로 무려 10배나 뻥튀기된 수치가 그대로 전해져 생긴 인식이라는 일화가 있다. 시금치를 싫어하면서도 어머니의 "뽀빠이처럼 힘 세지려면 시금치를 많이 먹어야지."라는 멘트에 낚여서 억지로 먹던 소년들이 알면 낙담할 소식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시금치가 무익하다가 해로운 아니며, 상술되었듯 비타민A가 풍부해서 특히 예쁜 피부와 동안을 얻는 데 휼륭한 채소이니 억울해할 건 없다. KBS 스펀지에서도 말했듯이 뽀빠이만큼 세질 수는 없어도 올리브처럼 날씬해질 수는 있다. 덧붙이자면, 뽀빠이가 먹는 것처럼 깨도 없이 생으로 잘못 먹으면 옥살산 중독의 위험이 있다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

그런데 위 책의 오기 때문에 뽀빠이에서 철분이 많은 음식으로 알고 시금치를 선택했으며, 해당 내용이 뽀빠이에 등장했다는 이야기 또한 도시전설에 대한 도시전설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즉, 시금치의 철분 햠유량이 평범한 수준이라는 것은 변함없지만, 그 잘못된 인식의 유래에 대한 반박이 나온 것.

오히려 아욱이라는 채소가 철분이 많다. 죽을 쑤거나 된장국으로 끓여서 임산부들에게 주는 철분 보양식 중 하나. 물론 더 많은 철분을 원한다면 선짓국이나 순대가 장땡이지만 고기를 못 먹는 채식주의자에게는 아욱만 한 것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