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드라마로서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순위 종합(Overall) 1위를 차지했다. 이전까지 최고 기록은 지난해 공개된 드라마 '스위트홈'으로, 미국 넷플릭스 순위 종합 9위까지 올랐고, TV 쇼 부문으로 한정하면 3위까지 오른 바 있었다. 미국 순위가 중요한 이유는 2021년 6월 기준 넷플릭스 총 가입자 수 2억 900만 명 중에서 미국 가입자 수가 7400만 명으로 가장 많고, 세계 최대의 미디어 시장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한국의 넷플릭스 가입자 수는 2021년 5월 기준 400만 명이다.
2021년 9월 30일~10월 1일에 넷플릭스가 정식 서비스 중인 모든 국가에서 1위를 달성한 최초의 작품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또한 단순히 TV 쇼 부문에만 국한된 순위가 아니라, 넷플릭스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모든 콘텐츠를 대상으로 집계한 종합(Overall) 순위도 모든 국가에서 1위를 달성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현지 시간 2021년 9월 27일, 넷플릭스의 공동 CEO인 테드 서랜도스는 공식석상에서 오징어 게임이 비영어권 넷플릭스 콘텐츠 중 최고 인기 시리즈로 평가받는 프랑스 드라마 뤼팽보다 더 많은 시청자를 끌어모으고 있다며 인기가 뤼팽보다 더 많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징어 게임은 전 세계 비영어권 프로그램 중 확실히 (인기가) 가장 높은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며 영어권 드라마를 포함해 "역대 가장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이 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를 얻고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IT·미디어 전문 매체 씨넷도 서랜도스 CEO의 발언을 전하면서 "넷플릭스의 표준적인 인기 측정 지표를 사용하면 오징어 게임이 작년 말 공개된 드라마 브리저튼을 제치고 넷플릭스의 가장 인기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제전문지 포춘도 테드 서랜도스의 말을 인용하며, 기존 넷플릭스 최고 시청자 수 기록인 28일 동안 가입자 8200만 명 이상이 시청하리라 기대된다고 전했다. (The show is now expected to be seen by more than 82 million subscribers worldwide in its first 28 days.) 다만 포춘의 해당 부분을 인용한 한국 언론들은 'more than'을 빼고 번역을 해버려서 마치 포춘이 오징어 게임의 시청자 수를 8200만 명으로 예상했다는 식으로 기사를 내보냈다. 심지어 공개된 지 28일이 되지도 않았는 데도 아예 28일 만에 8200만 명이 시청했다고 단정짓는 기사도 있다.
당연하지만 정확한 시청 기록은 빨라도 10월 중순에 넷플릭스가 공개하기 전까지 정확한 수치는 아무도 모르며, 포춘은 9월 27일에 서랜도스가 한 말을 토대로 기존 최고 기록이었던 브리저튼의 8200만 명 이상이 될 수 있다고 강하게 전망한 것 뿐이다.
2021년 9월 30일 나스닥 종가 기준 넷플릭스의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유는 오징어 게임으로 인해 넷플릭스의 콘텐츠 경쟁력이 입증되면서 투자자들이 몰렸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특히 나스닥이 급락하는 중에 넷플릭스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여 의미가 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2021년 들어 넷플릭스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되었지만 한국의 오징어 게임이 일거에 이같은 추세를 뒤집었다고 입을 모았다. 포브스도 오징어 게임의 흥행이 넷플릭스의 주가를 최고가로 이끌었다고 보았으며, 세계 최대 주식 사이트 인베스팅닷컴은 오징어 게임의 대성공 덕분에 넷플릭스가 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고 표현했다.
오징어 게임 공개 이후 3주 만에 넷플릭스의 시가총액은 약 24조 4343억 원(+7.87%)이 증가했고, 넷플릭스의 이 같은 행보는 동시기 미국 증시 대장주인 애플(-3.96%)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3.40%), 아마존(-5.72%), 구글 모기업 알파벳(-2.66%), 페이스북(-11.53%) 등 주요 기술기업들이 줄줄이 내린 것과 비교했을 때 '기적'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에 기술주들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나스닥 지수도 같은 기간 3.97% 하락했다. JP모건의 더그 안무스 애널리스트는 2021년 10월 7일 보고서에서 오징어 게임의 놀라운 인기를 감안하면 넷플릭스의 3분기 순가입자 350만 명, 4분기 850만 명 증가 예상은 보수적일 수 있다고 진단했고, 투자 의견으로 '(넷플릭스로의) 비중 확대'와 2022년말 목표 주가를 705달러으로 매우 고평가했다. 또한 CNBC도 투자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하여, 2021년 10월 19일에 있는 넷플릭스의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추가로 주가가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오징어 게임으로 인해 넷플릭스의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유 중 하나는 적은 제작비를 투입하여 최고의 성과를 냈기 때문이기도 하다. 즉, 성장성과 사업성이 매우 좋다고 평가받은 것이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한국 콘텐츠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오징어 게임 신드롬을 시작으로 넷플릭스의 주가는 당분간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오징어 게임은 편당 제작비가 약 22억이 들어갔는데, 2021년 3월 기준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은 제작비가 들어간 더 크라운은 편당 제작비가 약 154억 원, 2번째로 많은 제작비가 들어간 기묘한 이야기는 편당 제작비가 약 142억원, 역대 제작비 10위에 해당하는 브리저튼은 편당 제작비가 약 84억 원이 들어갔다. 오징어 게임의 편당 제작비는 더 크라운의 14%에 불과하고, 브리저튼과 비교해도 26%에 그친다.
미국 현지 시간으로 2021년 10월 2일, 월스트리트 저널은 오징어 게임을 "누구도 원하지 않는 디스토피아적 히트작"이라고 평가하며 넷플릭스 사상 최고 흥행작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오징어 게임의 게임을 복제한 틱톡 비디오가 폭발적으로 퍼지고 있고, 온라인 소매상들은 오징어 게임 할로윈 의상 판매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지난 9월 17일 첫선을 보인 오징어 게임은 이제 전 세계적인 문화 현상이 됐다." 하고 진단했다.
또한 월스트리트 저널은 오징어 게임의 이와 같은 대흥행은 넷플릭스 경영진조차 예상치 못한 결과라고 전했다. 넷플릭스에서 인도를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창작활동 전체를 감독하는 김민영 총괄은 오징어 게임이 그 어떤 기준으로도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총괄은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 최고 기록을 갖고 있던 콘텐츠들을 시청시간, 시청자 수(최소 2분 이상 시청) 등에서 앞지르며 최고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고 "오징어게임은 여전히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면서 "오징어 게임처럼 빠르고, 공세적인 상승세를 타는 경우는 본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2021년 10월 6일 미국 CNBC 보도 방송에서는 "오징어 게임에 대해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라는 표현을 쓰며, 오징어 게임의 대흥행으로 인해 넷플릭스 앱 다운로드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넷플릭스의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가 되는 게 거의 확실시된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이날 보도 방송에 출연한 미국의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오징어 게임이 방송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에미상의 최고 부문인 프라임타임 에미상 드라마 시리즈 부문 수상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마찬가지로 현지시간 10월 6일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미국 텔레비전 예술과학 아카데미가 오징어 게임이 에미상 프라임타임 후보 자격을 획득했음을 확인해줬다"고 보도했다. 인터내셔널(국제) 부문을 제외하면 비미국 작품이 에미상에 노미네이트 되거나 수상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버라이어티는 "팬들은 오징어 게임을 TV판 기생충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전하며, 비영어 작품으로는 최초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기생충처럼 한국에서 만들어진 오징어 게임이 미국 TV 드라마 제작자들에게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 에미상을 휩쓸 가능성을 내비쳤다. 같은 날 NBC '투데이'에서도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많이 시청한 쇼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으며, 이 외에 수많은 매체가 같은 전망을 내다봤다.
황동혁 감독은 전 세계 시청자에게 잘 통하는 작품을 만들고 싶어서 최대한 단순하고 비주얼적인 게임으로 구성했다며, 아이들의 게임에 있는 단순성이 이해하기 쉬웠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고, 이런 단순한 게임에 목숨을 거는 포맷이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로 인한 양극화 현상은 누구나 겪는 것이기 때문에 구조적인 모순에 대한 공감도 인기에 한몫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작품 속 등장하는 놀이가 모두 간단하면서 다른 게임 장르와는 다르게 서사가 더 자세해 참가자들에게 감정이입을 해서 몰입하게 되는 점이 전 세계인이 좋아하는 이유일 수 있다고 말했다. 오징어 게임을 만들 때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으며, 가장 한국적인 게 세계적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고 한국의 옛날 놀이를 소재로 다룬 것이라 한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아이들의 놀이지만 적자생존의 논리를 획득하게 하는 게임이었다는 것을 작가가 발견해 장르에 접목하고, 전 세계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나의 공간에서 표현하고, 그 공간을 비인간적인 자본가들이 지켜본다는 연출도 탁월했기에 전 세계적인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고 보았다. 그리고 게임의 룰이나 전개 양상이 쉽고 단순해서 몰입도를 높였다고도 말했다. 또한 형형색색의 세트장과 통일된 트레이닝복은 기괴한 분위기를 연출하여 마치 사회의 축소판 같았기에 더 몰입할 수 있는 장치가 되었을 것이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기훈(이정재 분)이 계속 살아남는 이유가 운 때문인 것만 봐도 현실적"이라며 "간단한 룰의 게임이 참혹한 결과를 불러온다는 점에서 살벌함이 강조된다. 실제로 우리 사회도 룰은 간단하고 그 속에서 승자와 패자가 생기는데, 승자가 독식하고 패자는 아무것도 가져가지 못한다는 점에서 '오징어 게임'은 현실을 정확히 보여준다"고 짚었다. 서바이벌극 형식의 사회고발극이라는 점에서 '기생충'과 비슷하다는 평도 나온다. 정 평론가는 "게임을 소재로 썼을 뿐 그 게임을 통해 사회, 자본주의를 들여다본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기생충'에 가까운 작품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평론가는 "'D.P'와 '인간수업' 등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장르에 도전하면서 세계관도 디자인도 점차 정교해지고 외국인의 시선으로도 특이한 콘텐츠가 나오면서 성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의상과 코스튬을 재밌게 구성해 놀이문화로 발전되기 쉽다"고 말했다. 온라인 경매 사이트 이베이에는 성기훈의 게임 참가번호 456번이나 ○, △, □ 등이 적힌 티셔츠, 프론트맨의 마스크, 달고나 뽑기 키트 등이 판매되고 있다. 'Red Light Green Light'로 번역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하는 유튜브 영상도 올라왔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는 게임 참가자들의 트레이닝복을 직접 입고 마케팅에 나서기도 했다.
한국 드라마에서 충분히 본 설정, 장면들도 겹친다. 평론가들은 이런 요소들이 오히려 해외 시청자들로 하여금 오징어 게임을 '참신한 장르물'로 느끼게 했다고 분석한다. 하재근 평론가는 "해외 팬이 더 많은 장르인 데스 서바이벌에는 그들만이 느끼는 장르의 익숙함이 있다. 오징어 게임에 추가된 한국적인 요소가 신선하게 느껴졌을 것"이라며 "특히 인간적인 이야기가 새롭게 다가갔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성수 평론가도 "신파가 오히려 해외에서 새롭게 평가되는 부분이 있다"며 '가족과 공동체에 대한 끈끈한 유대의식과 책임감'이 그 코드라고 봤다.
일본의 저널리스트 마츠타니 소이치로는 오징어 게임이 인간 드라마적 요소를 강화시켜서 기존의 데스 게임 장르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독특한 무게감으로 전 세계 어필하고 있다고 했으며, 데스 게임 작품에서 가벼움은 최고의 매력이라고도 볼 수 있는 요소지만, 역으로 오징어 게임은 가벼운 게임을 무겁게 그려 전 세계적으로 흥행하게 됐다고 보았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오징어 게임이 암흑세계를 실감 나는 허구로 그려내는 방식으로 현실을 비판한 것을 인기 비결로 꼽았다. 또한 한국어로 된 오징어 게임의 언어장벽이 흥행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었지만, 시청자들은 드라마 속 서바이벌 게임 참가자들이 입은 초록색 운동복과 어린이 놀이터와 같은 다채로운 세트 등 시각적인 요소에 더 매력을 느꼈다고 분석했다. 또 한국 전통놀이 규칙 중 일부를 단순화하거나 변경한 점도 인기 요인으로 꼽았다.
프랑스 르몽드는 오징어 게임이 세계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를 "너무나 한국적인 특성들"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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