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 잃지 않는 생활의 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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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 잃지 않는 생활의 달인

맛집 소개에 등장하는 레시피는 항상 위와 같은 식으로, 누가 더 희한한 재료를 가지고 더욱 희한한 방법으로 더더욱 고생스럽게 만드나 경쟁하는 양상을 보인다. 요리전문가들도 고개를 갸우뚱하는 내용이 많고 일반 시청자들도 과연 모든 음식을 저렇게 만들까 의구심을 갖는다.

더군다나 "달인"이므로 특별히 젊은 달인이 나오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젊은 층이 50대, 심지어는 70-80대도 간간히 나온다. 이렇게 나이가 많은 중장년층이 음식 하나 만들겠다고 매일매일 그 수많은 수고를 다 "혼자서" 감수해 내는게 상식적으로 가능할까?

실제로 저 링크에 소개된 탕수육을 만드시는 분은 75세의 연로한 할머니며 이 식당에서는 탕수육만 만드는게 아니라 볶음밥, 짜장면, 짬뽕 등도 다 만든다. 거기에 탕수육 소자가 2만원으로 들이는 재료와 수고에 비하면 동네의 평범한 중국집에서 파는 탕수육 소 자와 그렇게 큰 가격 차이가 나는 것도 아니다.

꽈배기집은 저렇게 고생해서 여러 재료들을 사용하여 만든 꽈배기를 500원에 판다.

저렇게 연로하신 분이 저렇게 대량의 재료를 손질하고 숙성해서 만든 저 요리들을 평범한 다른 집들과 큰 가격 차이가 나는 것도 아닌 가격에 매일매일 만들어 판다고 하면 사람들이 그것을 믿는 게 더 이상한 것이 아닐까? 당장 저런 식으로 음식을 만들면 재료의 낭비가 엄청난 것은 물론이고 원가율이 폭등하게 된다. 게다가 그런 음식을 다른 집들과 크게 가격 차이도 없이 판다면 그 가게는 존속하는 것 자체가 힘들어질 것이다.

간혹 멋모르는 사람들이 그렇게 만들기 힘드니까 달인이고 맛집이지...라고하는데 이는 요식업에 대해서 잘 알지못하기 때문에 나오는 소리다. 당장에 그렇게 음식값보다 더 비싸보이는 재료 쓰고 하루에 열 몇시간씩 음식 준비만 한다는데  그게 과연 장사가 될까? 고급 식재료를 쓰고 오랜시간 조리 준비해서 영업하는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의 낮은 이익율이나 폐업율을 보면 그런 식으로 식당을 운영한다는게 얼마나 말이 안되는지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