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의 태영건설 본사 앞 신호등이 빨간 불로 들어가면서 금융계는 태영그룹의 워크아웃 상황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태영그룹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조건으로 정해진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을 전액 납부했으며, 이에 따라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추가 자구안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890억원 입금 완료, 추가 자구안 발표 기대
태영그룹은 9일 오전 11시에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중 890억원을 태영건설에 지원했다. 윤세영 창업회장의 딸 윤재연씨 지분 매각 대금 516억원 중 300억과 티와이홀딩스 회삿돈 등을 합쳐 마련했다. 특히, 티와이홀딩스가 발행한 416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도 활용되었다.
추가 자구안 발표, 금융당국과 채권단의 관심 집중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태영그룹이 기존 자구안을 이행했을 뿐 워크아웃을 위해선 추가 자구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태영그룹은 태영건설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자금을 모으고 있는데, 이에는 티와이홀딩스 지분 활용한 추가 자구안도 포함된다.
정부 간담회에서 "구체적인 자구안 제시해야"
정부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거시경제 금융 현안 간담회를 열었다. 회의에서는 "태영그룹이 구체적인 추가 자구안을 제시해 채권단 신뢰를 얻을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참석한 인사로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포함되었다.
워크아웃 돌입을 위한 채권단 투표 일정
채권단은 오는 11일 제1차 채권단협의회를 열고 워크아웃 돌입을 위한 투표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로써 태영그룹의 워크아웃 상황은 더욱 복잡한 양상을 띄고 있으며, 채권단의 결정이 기다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