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경제포럼(SPIEF)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두 딸이 패널로 참석했습니다. 이는 푸틴 대통령이 딸들의 존재를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았고, 그들이 공개 석상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점에서 이례적인 일입니다.
마리아 보론초바(39)와 카테리나 티코노바(37)는 푸틴 대통령과 전 부인 류드밀라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이번 포럼에 참석한 것은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특히, SPIEF는 ‘러시아판 다보스’로 불리며, 세계적인 경제 포럼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마리아 보론초바는 러시아 과학진흥협회 상임위원장으로, 7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SPIEF 세션에 참석했습니다. 그녀는 생명공학에 관한 연설을 했으며, 내분비학자로서 러시아 과학진흥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보론초바는 서방의 제재를 받고 있으며, 의료회사 직원으로 일하면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1000만 달러 이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술 회사의 임원으로 활동하는 카테리나 티코노바는 6일 군산복합체의 기술 주권에 관한 포럼에 영상으로 참석했습니다. 티코노바는 러시아 국방부를 지원한 혐의로 미국과 영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은 바 있습니다. 그녀는 러시아의 군사 기술 개발과 관련된 역할을 맡고 있으며, 이번 포럼에서 관련 주제로 연설을 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금까지 딸들의 존재를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딸들이 과학과 교육 분야에서 일하고 있고, 손주들이 있다고만 밝혔을 뿐, 딸들의 이름이나 상세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가족에 대한 비밀을 유지하며, 자신이 강력해 보이길 원한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영국 더타임스는 푸틴 대통령의 나이를 감안할 때, 이번 포럼에 딸들이 참석한 것이 권력 승계 작업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크렘린의 유력 인사 자녀들도 참석한 것을 근거로 엘리트들의 영향력을 유지하고 확대하려는 과정으로 해석했습니다.
마리아 보론초바와 카테리나 티코노바의 공개 활동은 푸틴 대통령의 정치적 전략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들은 러시아의 과학 및 군사 기술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으며, 이는 푸틴 대통령의 권력 구조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푸틴 대통령의 딸들이 공개 석상에 등장한 것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서방의 제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그들의 활동은 러시아의 경제 및 정치적 전략과도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SPIEF는 세계 경제의 흐름을 좌우하는 중요한 포럼 중 하나로, 매년 전 세계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합니다. 이번 포럼에서 푸틴 대통령의 딸들이 연설자로 나선 것은 러시아의 국제적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딸들이 계속해서 공개적인 활동을 이어갈지, 그리고 이러한 활동이 러시아의 정치 및 경제 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그들의 행보는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