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초중반부터 TikTok 챌린지의 유행을 타고 미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게 된, 현대자동차그룹의 차량을 노려서 차량 도난 범죄 행각을 벌이는 10대 집단을 칭하는 단어다. 기아 보이즈는 2021년 11월 이전에 생산되어 이모빌라이저 기능이 없는 현대기아 차량을 골라서 훔친다. 이모빌라이저는 간단히 말해 자동차 키에 설치된 보안 장치이며, 이 기능이 없는 현대기아 차량은 해킹 프로그램이 설치된 USB와 공구로 비전문가인 10대도 손쉽게 훔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사에 따르면 이모빌라이저가 장착되어 있지 않은 즉, 절도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차량은 2011~2021년형 기아와 2015~2021년형 현대자동차로 결코 적다고 볼 수 없는 수준이다.
미국과 가장 가까운 나라인 캐나다에서는 이모빌라이저가 의무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현대기아 입장에선 억울할 요소가 있는데, 미국 판매는 미국쪽 딜러사의 주문에 따라 공급한다고 하기 때문에 이모빌라이저가 의무도 아니기 때문에 이를 의무화하지 않는 주정부들도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 다만, 자동차의 보안에 직결되는 부분을 의무가 아니라고 빼 버리는 건 소비자를 전혀 생각하지 않는 태도라 엄연히 비판받아야 할 부분이다.
2022년 밀워키에서는 2021년 대비 차량 도난 신고율이 2,500%로 폭증했으며 시카고에서는 642건의 차량 도난 신고가 접수되어 2021년 대비 9배 이상 증가했다. 물론 이 중 대다수가 현대기아 차량이다.10대 절도범들은 자신들의 소유가 아닌 차량으로 미숙 운전, 난폭 운전을 벌이며 교통 사고를 발생시킨다. 당연히 이에 대한 책임과 후처리에는 신경쓰지 않으며, 재산 피해는 물론이고 인명 피해가 뒤따르는 중이다.
위스콘신과 오하이오에서는 차량 결함으로 인해 도난을 당했다며 피해를 입은 현대기아의 차주들이 집단 소송에 나섰다.
시애틀에서는 도난 방지 기술을 적용하지 않은 현대기아에게 책임을 물어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보험 회사에서 현대기아의 보험 가입을 거부하기 시작했다. 해당 차량들의 도난율이 몇 배로 증가해 손실액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기아의 미국 내 기업 이미지 실추는 말할 것도 없는 수준이다. 동일한 방식으로 절도할 수 있는 현대자동차의 기업 이미지도 같은 수준으로 실추되어야 정상이겠지만 기아 보이즈라는 대명사가 자리잡아버려 기아의 이미지 실추가 더욱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에는 미국의 현대기아 판매 법인은 당국과 협력해 차주들에게 핸들 잠금장치와 보안 키트를 개발해 제공하기로 했고 2023년 2월부터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명령으로 이모빌라이저가 장착되지 않은 830만대에 무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하고 있다. 2023년 1월 워싱턴 D.C.에서 도난된 차량의 44%이 현대기아의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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