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강남화타'에서 여성 연예인 성적 대상화 소설 집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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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찬 '강남화타'에서 여성 연예인 성적 대상화 소설 집필 논란

 

 

장예찬이 과거 집필한 웹소설 '강남화타'에서 키스, 성관계 등의 장면에 실존 연예인을 모티브로 한 인물을 등장시켜 논란이 된 사건이다.



2023년 2월 26일, 장예찬이 본인이 집필한 웹소설 '강남화타'에서 아이유 등 다수 연예인을 성적 대상화하였다는 논란이 발생하였다.

작중 '이지은'이라는 이름의 등장인물은 '삼단고음' 노래를 소화해내는 것으로 나오며, 가수 아이유의 대표곡이었던 좋은 날의 대표적 가사도 적시되어 있어서 명백히 인물이 특정된다. 소설 속에서 이 등장인물은 주인공과 키스 등 성적 행위를 하는 것으로 서술되고, 장면 묘사 또한 구체적이다.

게다가 '김해수'라는 이름을 가진 작중 등장인물이 주인공과 성관계를 가져 병을 치료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신음소리 등을 구체적으로 묘사하며 야설의 수위를 보인다. 이 '김해수'라는 인물에 대해서도, 실존인물인 김혜수가 연상된다는 반응이 많다. 작중에서는 해당 인물에게 팜므파탈, 대한민국 최고의 여배우, 글래머 스타와 같은 김혜수에 쓰이는 수식어들을 붙였다.

그 외에 초아, 크리스탈, 김여정을 비롯하여 등장인물이 다수 존재한다.



이에 대해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위원후보는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표현의 자유를 강조하며, "판타지 소설 속 내용으로 성인지 감수성을 지적하면 작가들이 가만히 있겠느냐"라고 발언하는 등 사안의 심각성을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또한 "수많은 영화나 웹툰에 19금 장면이 나오는데, 선정적인 시나리오를 쓰는 작가나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들이 사회적으로 지탄받아야 하는 건 아니다"라고도 주장했으며, 사과나 유감표명은 전혀 하지 않았다.

그러나 본 사건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단순히 선정적인 내용이 포함되어서가 아니라 선정적인 내용을 다루면서 노골적으로 실존인물을 등장인물로 삼았기 때문이다. 물론 '강남화타'는 선정적인 내용이 나오면서도 카카오페이지에는 전체이용가, 네이버 시리즈 기준으로는 12세 이용가로 올라와 있기 때문에 이 또한 문제의 소지가 있다.

장예찬은 또한 '실존 여성 연예인을 소설에 등장시킨 것이 문제라고 보지 않느냐'는 물음에 "한국에 이름이 몇 개나 된다고, 그거 실제 연예인한테 피해를 끼친 것이라고 하면, 아마 대부분 웹툰이나 소설도 다 걸리고 문제가 될 것"이라며 대다수의 선량한 작가들을 걸고 넘어졌다. 그러나 장예찬의 주장과는 달리 해당 등장인물은 실제 인물과 이름만 같은 것이 아니며 묘사부터가 누가 봐도 특정 연예인이 성적 대상임을 눈치 챌 수 있는 수준이다. 당장 2015년 당시에 올라온 댓글만 봐도 자연스럽게 김혜수, 아이유를 언급하고 있고 실명 언급을 우려하는 의견이 수두룩하다.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불거지면서 결국 지상파의 저녁 메인 뉴스에서 본 사건을 다루었다.

이처럼 파장이 커지자 장예찬은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던 자신감이 사라졌는지 2023년 2월 28일에 작품에 나오는 등장인물 이름을 슬그머니 수정하였다. 처음 주목을 받은 것은 '김해수', '이지은'이었지만 다른 등장인물인 '초아', '크리스탈' 역시 실존인물 차용 의혹을 받고 있었는데, 아니나다를까 '김해수', '이지은'은 물론 '초아', '크리스탈'까지 이름이 모두 교체되었다.

결국에 지상파 방송과 해외 언론에까지 보도되며 더 이상 수습이 불가능한 수준에 이르자,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위원후보는 비방에 동조하는 사람들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