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회.정치.역사.인물' 카테고리의 글 목록 (30 Page)
본문 바로가기

사건.사회.정치.역사.인물

(271)
평생을 소록도에서 봉사하신 두 외국인 수녀님 떠나다 전남 고흥군 도양읍 소록도에서 43년 동안 한센병 환자를 보살펴 온 외국인 수녀 2명이 편지 한 장 달랑 남기고 떠났습니다. 소록도 주민들은 이별의 슬픔을 감추지 못한 채 일손을 놓고 성당에서 열흘 넘게 두 수녀님을 위한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소록도에서 평생을 환자와 함께 살아온 마리안(71) 그리고 마가레트(70) 수녀가 고국인 오스트리아로 떠난 날은 지난달 21일이었습니다. 마리안 수녀는 1959년에, 마가레트 수녀는 1962년에 소록도에 첫발을 디뎠습니다 두 수녀는 장갑을 끼지 않은 채 환자의 상처에 약을 발라줬습니다. 또 외국 의료진을 초청해 장애교정 수술을 해 주고 한센인 자녀를 위한 영아원을 운영하는 등 보육과 자활정착사업에 헌신했습니다. 정부는 이들의 선행을 뒤늦게 알고 1972년 국민포..
슬슬 시작되는 중국발 미세먼지 동북아 전반에 걸쳐 대기기온역전층이 장기간에 걸쳐 크게 형성될 경우 중국 미세먼지가 유입되어, 고농도 미세먼지 원인이 된다. 중위도 지역에 위치한 우리나라는 중국에서 불어오는 편서풍(여름,가을,겨울엔 계절풍 영향 받음)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고농도 미세먼지는 세계최대의 공업국인 중국에서 배출하는 오염물질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에 대한 한국인들의 반감이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배출하는 오염물질이 고농도 미세먼지의 주원인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우리나라 최대의 중화학 공업 지역인 포항, 울산, 창원, 거제, 여수, 광양으로 이어지는 남동해안이 국내에서 미세먼지가 가장 낮은 지역이라는 점에서 전혀 납득하기 힘든 주장이다. 공업화 및 산업화가 매우 미진한 북한에서도 미세먼지가 우..
편견에 도전하는 여성 장례지도사들 장례지도사는 흔히 장의사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여기서 뜻하는 '의사'는 儀師이다. 장례에 필요한 기구와 설비를 구해주거나 팔며, 염습이라고 하는 시체를 닦고 옷을 입혀주는 일, 운구라고 하는 시체 운반, 묫자리를 봐주고 시체를 묻는 산역 따위의 일을 대신해준다. 가끔은 장례에 참석할 성직자들을 알아봐 줄 때도 있다. 한국에서는 장례식은 원래 가문의 친척들이 맡아서 하던 일이라 인식이 나쁠 이유가 없었고, 직업화된 장의사도 신분제가 거의 무의미해진 뒤에 장의사 제도가 들어와서 딱히 장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귀천 의식은 없는 편이다. 더욱이 장례 절차가 복잡하리만치 중요시하는 유교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나라라서 전문가로 대우하고 있다. 한국에서의 장의사에 대한 인식은 중장년층이 하는 전문가적 직업 정도이다. 과..
한국 상속세에 대한 생각 feat.삼성의 상속세 세계적으로는 상속세를 폐지하는 추세이다. 하지만 이는 상속세 폐지 찬성에 대한 시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되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한국에서는 오히려 상속세율을 더 높여야 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오는 등 전혀 그러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다. 여타 선진국은 이미 한국 같은 문제를 겪은 후에 적극적으로 상속세를 줄이거나 폐지한 나라들이 많다. 한국은 6.25 전쟁으로 전국토와 지배질서가 초기화된 후 상속세의 폐해를 아직 겪지 않은 시기에, 그리고 수저계급론으로 대표되는 계급의 고착화를 하위계층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인지라 공감대가 적은 것이다. 결국 상속세의 폐해가 시작되는 미래에 국가가 나서서 상속세를 손 보게 되는 것이 어쩔 수 없는 수순이다. 또한 해외 선진국 사례를 반영했을 때, 상속세 폐지는 소득..
고고학계를 발칵 뒤집었던 '페르시아 공주' 사건 파키스탄 발루치스탄 주에서 발견된 미라로 알려져 세간의 이목을 끌은 미라인 줄 알았으나, 위작으로 판정되었던 사건. 참고로 위작으로 판정된 그 이면에 끔찍한 사실까지 존재하고 있었던 사건이다. 2000년 10월 19일 파키스탄 발루치스탄 주 정부는 알리 아크바(Ali Aqbar)라는 남자에 관한 정보와 비디오 테이프를 입수했다. 그 비디오 테이프에는 한 미라가 있었는데, 이것이 바로 문제의 페르시아 공주였던 것. 또한 이 알리 아크바라는 남성은 이 미라를 예술품 암시장에다 6억 파키스탄 루피에 이 미라를 출품했고, 결국 발루치스탄 주 정부는 파키스탄 문화재 보호법으로 그 남자를 고발했고, 그 미라를 찾아오게 된다. 한편 그 미라는 그 근처 부족의 족장이었던 모하메드 리키라는 남성의 집에 보관되어 있었다...
대구 지하철 참사가 우리에게 남긴 것 2003년 2월 18일, 대구 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에서 발생한 방화 사건. 대한민국의 건축 안전을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이 바꾸었다면, 대한민국의 철도 안전은 이 사건 이후로 크게 달라지게 된다. 대구 지하철 참사를 보도한 연합뉴스의 유일한 1보 기사다.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라는 말만 봐서는 흔하디 흔한 단순 화재같아 보이지만... 대한민국에서 철도 관련으로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기록한 사고로, 192명이 사망했다. 502명이 사망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326명이 사망한 남영호 침몰사고, 304명이 사망한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 다음으로 많다. 이것은 191명이 사망한 대연각호텔 화재보다 많다. 1995년에 289명이 사망한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벌어진 지하철 화재 사망자 다음으로 세계에서 ..
최영 장군의 커리어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라는 말이 최영이 한 말로 아는 사람도 적지 않지만, 사실 이것은 최영의 부친이 사망하면서 최영에게 남긴 말이다. 최영은 이 말을 인생의 지침으로 삼고 살았고, 이를 통해 저 말은 유명해졌다. 고려사에서도 최영을 청렴강직한 인물로 평가하였다. 그러나 공식적인 현창은 박한 편이었으며, 조선왕조실록에서는 "불학무술(不學無術)"이라는 악평도 남기고 있다. 우직한 반면 학술이 없고 편협했다는 것이다. 또한 고려사는 조선시대의 서술이다보니 최영의 전장에서의 활약을 서술함에 있어서도 다소 깎아내리는 면이 있고, 단순무식한 무장으로 몰아가는 면이 있다. 하지만 최영은 그렇게까지 낮은 평가를 받기에는 부적절한 엄연한 명장이다. 전투에 임할시에 작전 수립이나 정보 수집을 치밀하게 하고 복병이나..
일본에 원자폭탄 보다 더 피해입었던 공격 네이팜탄은 제2차 세계 대전 중 처음으로 사용되었다. 이후 한국 전쟁과 베트남 전쟁에서도 사용되었으나 필요 이상의 살상을 한다는 점과 조합에 사용된 물질이 자연 생태계에 끼치는 악영향이 지적되어 특정 재래식 무기의 사용제한 및 금지 국제협약에 따라 민간인 거주구역에 대한 사용이 금지되었다. 도쿄 대공습 당시 폭격에 본격적으로 쓰인 건 E-46이라는 확산탄 형태의 네이팜탄이었다. 거기다가 신관세팅을 일부러 불이 붙은 상태로 떨어지게 조정을 했고 한술 더 떠서 약 2.5톤 규모의 기름폭탄까지 동원해서 투하한 것이다. 그랬기에, 당시 도쿄에 남아있던 건물이 몇개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고.